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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진앙 오명 벗는다" 충북 겨울철 오리 100만마리 사육 중단

송고시간2017-06-21 11:29

충북형 AI대책…충북 사육 오리 67% 차지, 농가에 14억원 지원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지난해 11월 16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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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는 충북뿐 아니라 전국으로 삽시간에 번지면서 383개 농가에서 3천781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충북에서도 392만 마리를 매몰했다.

3년 전인 2014년에도 음성군과 진천군을 중심으로 AI가 확산돼 18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충북은 최근 수 년 동안 겨울철마다 AI로 홍역을 치렀고, 'AI 진앙'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되풀이 되는 AI 피해 방지를 위해 충북도가 '충북형 AI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AI가 주로 발생하는 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자치단체가 보상금을 지원하는 'AI 휴지기 지원'이 핵심이다.

이 제도는 지난 4월 농림식품부가 마련한 1차 AI 방역 개선방안에 포함됐으나 예산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아직까지 도입이 확정되지 않았다.

충북도는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이 제도를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충북도가 겨울철 오리를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지급할 지원금은 14억원이다. 이 가운데 4억2천만원은 도가 부담하고, 나머지 9억8천만원은 시·군이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소요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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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 예산을 농가에 지원하면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겨울철에 100만 마리의 오리 사육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대략 150만 마리의 오리가 사육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음성군과 진천군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이 제도를 운용하면 AI를 차단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다음 달 기관·단체 토론회를 거쳐 8∼9월 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 오는 10월이나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도의회도 이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충북도 가축전염병 예방 및 감염 축 관리 조례안'을 제정한다.

도 관계자는 "매년 되풀이 되는 AI를 막기 위해 충북 특성에 맞는 대책을 만들었다"며 "가금류 사육 휴지기는 그동안 AI가 집중된 음성군과 진천군 지역의 오리를 중심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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