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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윤석열체제' 한달…국정농단 후속수사는 '예열중'

'파격 인사' 속 조직 안정 일단 합격점…'큰형님' 스타일
정유라 구속영장 연달아 기각…부담감 속 수사 성과 '첩첩산중'
출근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출근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가운데 파격 발탁 속에서도 검찰 조직은 안정을 유지하며 수사·재판 업무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강력한 화력을 지닌 중앙지검 수사팀의 노력에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구속영장이 두 번 기각되는 등 성과 측면에서는 아쉬운 대목이 있어 '몸풀기'를 마치고 진짜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얘기도 있다.

지난달 19일 청와대가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을 때 법조계의 반응은 '충격' 자체였다.

그는 연수원 기수 기준으로 전임 이영렬(59·18기) 전 지검장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였다. 기수와 서열을 중시해온 검찰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파격 인사였다.

윤 지검장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해 좌천됐다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수사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런 행보로 대중적 인지도와 지지를 얻었지만 반대로 '파격 발탁'으로 지검장에 오른 그가 검사장 '첫 부임지'로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을 맡아 매끄럽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 불안감을 보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검찰개혁을 앞두고 조직 전반의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된 검찰 고위 간부들이 대거 좌천되면서 스스로 조직을 떠났고 이영렬 전 지검장은 '돈 봉투' 사건에 연루돼 중징계를 받고 타의에 의해 검찰을 떠나는 일이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조만간 있을 검찰 인사를 앞두고 검사들도 신경을 바짝 쓰는 분위기다.

그러나 윤 지검장은 부임 후 인사와 상관없이 밀린 사건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라고 독려해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후문이다.

윤 지검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탓에 '반골 검사' 이미지를 얻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줄곧 인정받는 수사통이었고 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높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 부장검사는 "동기 기수보다 나이가 많았던 윤 지검장은 과거에도 '큰형님' 스타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주변을 다독이는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조직이 혼란스런 와중에 그런 개인 성향이 후배 검사들을 뒤따르게 하는 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 안정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지만, 앞으로도 그가 헤쳐가야 과제는 녹록지 않다.

특검과 검찰을 잇는 가교 구실을 충실히 하면서 국정농단 사건의 공소 유지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남은 의혹에 관한 후속수사도 이끌어야 한다.

당장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된 정유라씨 사건의 경우 어떤 최종 판단을 내릴지 결정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검찰이 두번이나 청구한 영장이 거듭 기각된 것은 상당히 뼈아픈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윤 지검장 임명과 관련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와 공소 유지를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과 함께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

아직 국정농단 관련 후속수사는 기존 수사에서 제외됐던 새로운 인물을 전면적으로 새로 수사하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공소 유지를 탄탄히 하는 보강수사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하는 모습이다.

다만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의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후속수사 진행이 어려움에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후속 정기 인사가 미뤄지면서 윤 지검장 체제가 일단은 기존 사건 정리에 치중하고 있지만 새 진용이 갖춰지면 조만간 그가 '강골 검사'로서 제 색깔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p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1 16: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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