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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력요금 폭등에 석탄발전소 신설로 눈 돌려

송고시간2017-06-21 11:11

내년 1월 가스수출도 규제…청정에너지 달성목표는 '폐기'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정부가 전력요금 폭등에 따른 반발이 거세자 석탄발전소 건설을 지원하는 쪽으로 전력 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20일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 의원총회를 마친 뒤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천명했다고 호주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지난 3월 가동이 공식 중단된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발전소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3월 가동이 공식 중단된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발전소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드니를 포함하는 뉴사우스웨일스를 비롯해 퀸즐랜드와 남호주 등의 주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20%의 전기요금 인상과 10% 안팎의 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겨울철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한 주민 반발이 거센 실정이다.

턴불 총리는 이날 전기요금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후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새로운 석탄발전소의 건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신설되는 이들 석탄발전소는 일본과 중국의 일부 석탄발전소가 채택하는 저공해석탄연소기술(clean coal technology)을 이용하게 된다.

턴불 총리는 또 국내 수요에 우선 충당하도록 내년 1월부터 가스 수출 규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턴불 총리는 앞서 가스 수출 규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턴불 총리는 "호주 가스의 가격이 호주인들이 국내에서 치르는 것보다 일본에서 더 싸게 팔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턴불 총리는 이밖에 전기요금을 올리는 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약 열흘 전 총리의 과학·기술 고문(Chief Scientist)인 앨런 핀켈이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도 사실상 폐기된 셈이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이후 청정에너지 목표치를 담고 있으며, 이 보고서가 공개되자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은 전기요금 급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해 왔다.

호주에서는 지난 5년 새 전력요금이 거의 배 가까이 올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남호주주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고, 지난 겨울 시드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또 빅토리아주 발전량의 20% 이상을 담당하던 헤이즐우드(Hazelwood) 석탄발전소가 지난 3월 폐쇄되면서 전기요금 급등과 함께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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