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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개미들 5천만명 육박에도 존재감은 역대 최저

송고시간2017-06-21 11:11

주식보유 개인 사상최다 4천967만…금액비중 17% 최저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쿄와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증권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 숫자는 4천967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나 금액 비중은 17%로 사상 최저가 됐다.

도쿄-나고야 증권거래소 등이 20일 발표한 2016년도 주식분포 상황조사에 따르면 일본주식 개인보유 비율(금액 기준)은 올 3월말 기준으로 작년도에 비교해 0.4%포인트 하락한 17.1%였다.

도쿄증권거래소
도쿄증권거래소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3월 도쿄도 주오구 도쿄증권거래소.

이 조사를 시작한 1970년 이래 사장 최저를 경신했다. 지난 가을 이후의 주가상승기에 주식에서 손을 떼는 개인이 많았던 반면 새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가들은 적었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의 보유는 다시 늘어나고, 연금 자산 등을 맡아 운용하는 신탁은행의 존재감도 높아졌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30.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30%대로 상승한 것은 2년 만이다. 2016년도 전반에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매수 우위로 돌아서 연간 853억엔 매수 우위였다.

전체 주가가 회복한 영향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일본주식 보유액수는 174조7천307억엔(약 1천789조원)으로 전년보다 13%나 늘어났다. 외국인은 전기기기나 해운업, 정밀기기 업종의 보유비율을 늘렸다.

외국인투자가는 기업의 자본효율을 중시하는데 일본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로, 10% 넘는 구미 주요기업에 견줘 약하다. 일본기업은 사내유보가 많아 외국인투자가들은 주주환원도 요구한다.

일본 개인투자가의 보유 금액은 3월말 시점 99조4천667억엔이었다. 작년도에 비해 9.6% 늘어났다. 이는 2016년도의 일본주식 전체의 주가상승률(약 12%)을 밑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투자 부문별 매매 상황을 보면 개인투자가는 최대의 매도 주체였다. 개인주주 수는 투자 단위 인하 등의 영향으로 23만명 늘어나 4천967만명이었다.

기업이나 외국인 등을 포함한 일본 전체 주주 수는 5천105만명이다. 전체 주주 수는 2015년도에 처음으로 5천만명대를 돌파한 바 있다. 일본 전체인구는 작년 10월 기준 1억2천693만명이다.

주식투자 설명회장의 개인투자가
주식투자 설명회장의 개인투자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9월 23일 JR규슈 주식상장에 대한 도쿄지역 설명회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개인투자가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 주식시장이 활발해진 2013년도에 개인 보유비율이 20%를 밑돈 후 반전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개인은 시세상승 국면에서 역발상적 매도 성향이 강했다.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된다. 그 중 하나는 투자가층이 고령자에 치우친 것이다. 일본증권업협회에 의하면 일본 개인투자가의 과반수는 60세 이상이고, 주식 매각의 계기는 상속이다.

도카이도쿄조사센터 스즈키 세이이치 시니어시장분석가는 "상속을 통해 부모로부터 주식을 받은 자녀가 납세 문제 때문에 매각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개인투자가의 현물주식 떠나기다. 가부닷컴증권 아라키 도시오 고문은 "일본주식은 미국주식과 비교해서 안정성장 종목이 적어 개인이 장기보유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 금융청이나 증권업계는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등을 도입해 젊은 세대에게 자산형성을 목적으로 한 장기 주식투자를 호소하지만, 투자가층의 확대는 진행 단계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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