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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잔혹한 라마단' 진행중…무슬림 겨냥 증오범죄도 난무(종합)

유럽·중동·아시아 테러 빈발…이란·이스라엘서도 IS 배후 첫 공격
IS, 조직원·'외로운 늑대'에 테러 지령…작년에도 사흘 한번꼴 테러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 종료를 나흘 앞둔 21일 현재 전 세계 곳곳이 잔혹한 테러 공격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이다.

올해는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자행한 공격뿐 아니라 무슬림을 겨냥한 보복성 테러까지 발생해 피가 피를 부르는 긴장마저 감돈다.

올해 '피의 라마단'은 성월 닷새 전인 지난달 22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의 자살폭탄 테러로 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 도중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 포함 22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다.

이달 들어서는 테러 공격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일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지노 총격·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테러와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IS는 공식 선전 매체 아마크를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지난 3일에는 영국 런던 도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3명이 차량을 인도로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러 7명을 살해하고 50여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IS는 이번 공격이 추종자의 독자 행동이 아니라 조직의 작전 수행이라고 밝혔다.

 카불 외교단지 자폭테러 피해자
카불 외교단지 자폭테러 피해자[EPA=연합뉴스]

중동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3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밀집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로 90명이 죽고 380명이 다쳤다.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시아파 맹주인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IS가 총격과 자살폭탄을 동원한 연쇄 테러를 저질러 12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이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2일에는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주도 퀘타에서 경찰관 3명이 IS 연계 단체 소속 무장대원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도 16일 여성 경찰 1명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소속 남성 3명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고 숨졌다. IS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가 이스라엘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에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원격 조종 폭탄이 터져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쳤다. 이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집트에서는 IS 이집트지부를 자처하는 무장단체가 지속해서 활동하고 있다.

 테러 공격을 당한 이란 테헤란
테러 공격을 당한 이란 테헤란[AP=연합뉴스]

최근 며칠 사이에는 유럽에서 테러 참사가 집중 발생했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한 30대 남성이 폭발물을 실은 승용차를 몰아 경찰차에 돌진했고, 20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폭발이 발생했다. 벨기에 폭발 용의자는 범행 직전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특히 무슬림을 노린 보복성 테러마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영국 런던 북부에서는 백인 남성이 이슬람사원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무슬림들에게 승합차를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범행 직전 "무슬림을 다 죽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는 모두 무슬림이었다.

영국에서는 최근 이 같이 무슬림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6년 4월~2017년 3월 런던에서만 1천260건, 하루 약 3.5건의 이슬람 혐오 성격의 증오 범죄가 경찰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파리 샹젤리제 대로서 폭발물 싣고 경찰차에 돌진
파리 샹젤리제 대로서 폭발물 싣고 경찰차에 돌진[AP=연합뉴스]

앞서 17일 미국에서도 10대 무슬림 소녀가 길에서 마주친 차량 운전자 공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종교를 이유로 표적이 된 것은 아니라고 결론지었으나, 희생자 가족은 딸이 무슬림이어서 살해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리스에서는 반이민 극우정당 황금새벽당이 이민자들을 공격할 지지세력을 조직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난주 피해자 대다수가 파키스탄 이주민이었던 아테네 근교 임시 모스크(이슬람사원) 공격의 배후 세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들어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경계심이 부쩍 높아진 라마단은 이슬람력에서 9번째 달을 뜻한다.

무슬림은 아랍어로 '더운 달'을 의미하는 이 기간을 신성하게 여겨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먹거나 마시는 행위를 일절 금지한다.

대다수 무슬림에게 라마단은 성스럽고 경건한 기도의 시기임에도 최근 2년여 동안 지구촌의 간판 테러단체로 자라난 IS는 이를 폭력사태 선동에 이용하고 있다.

작년에는 라마단 기간에 언론에 보도된 사태만 묶어도 사흘에 한 번꼴로 테러가 발생했다. 무려 421명이 숨지고 729명이 다쳤다는 집계도 있었다.

IS는 올해도 라마단을 맞아 조직원과 추종자들에게 공격을 부추기는 지령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집중적으로 유포했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지난달 27일 시작됐으며 오는 25일까지다.

[그래픽] 최근 발생한 세계 주요 테러…올해도 '잔혹한 라마단' 진행중
[그래픽] 최근 발생한 세계 주요 테러…올해도 '잔혹한 라마단' 진행중


gogo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21 16: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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