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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도부 '눈엣가시' 궈원구이 "왕치산 부인은 미국 국적"

송고시간2017-06-19 10:10

왕치산 1개월 이상 칩거…"궈원구이 폭로 영상 해커 공격"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지도부의 비리 의혹을 잇따라 폭로하는 도미(渡美)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가 이번에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인이 미국 국적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궈원구이는 해외 중문매체인 명경(明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수파 원로였던 야오이린(姚依林) 전 총리의 딸로 왕 서기의 부인인 야오밍산(姚明珊)에 대해 이 같이 폭로했다.

궈원구이는 1949년 1월 출생한 야오밍산이 1992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며 그의 미국 여권 번호와 미국 캘리포니아 사회보험증 번호를 제시했다.

아울러 야오밍산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교외의 사라토가에 주소지를 두고 1996년 5월부터 거주해왔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왕 서기의 가족이 미국에 여러채의 호화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중 256만달러, 276만달러 상당의 부동산 2채가 사라토가에 소재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두 주택의 등기 명의자는 '쉔 프랭크 펑산'으로 왕 서기의 매부 이름 쑨펑산(孫鳳山)과 거의 같다. 궈가 지난달 폭로한 왕 서기 가족이 보유했다는 또다른 사라토가 부동산의 소유자 명의도 야오밍산의 동생인 야오밍돤(姚明端)으로 돼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궈원구이의 이 같은 폭로는 중국 랴오닝(遼寧) 다롄(大連) 법원이 뤼타오(呂濤) 등 궈원구이의 세 부하 직원들에게 불법 대출 혐의로 2년∼2년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직후의 일이다.

외부 예상보다 비교적 낮은 형량이었지만 궈원구이는 이번 판결이 "법에 의한 인질이며 정치 조작의 결과"라고 반발했다. 궈원구이는 당국이 이미 이들 직원 3명을 구금한지 2년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의 공격을 받고 있는 왕 서기는 1개월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일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이후다.

왕 서기는 지난달 15∼16일 자신이 19차 당대회의 대표로 선출된 후난(湖南)성 회의에도, 지난 7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기관 배치회의에도 참석치 않았다.

이와 함께 궈원구이의 폭로 장면이 담긴 명경의 동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됐을 당시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은 궈원구이가 예고한 이번 폭로가 주목되며 유튜브 사이트가 중국 당국이 관할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궈원구이의 인터뷰 생중계는 유튜브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16일 오전 9시부터 1분30초간 이어지다 갑자기 중단됐다. 유튜브는 곧 '내부 서버 오류'라는 안내문을 띄워올렸고 궈원구이는 위성 인터넷을 이용해 트위터로 생중계를 이어갔다.

중국 지도부 비리의혹 폭로하는 궈원구이[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지도부 비리의혹 폭로하는 궈원구이[연합뉴스 자료사진]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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