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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사회당 존폐 '기로'…장관출신 중진들 총선서 줄줄이 고배

송고시간2017-06-19 06:50

대통령 지지받은 전 노동장관도 패배…발스 前총리만 가까스로 '절반의 승리'

'잘가요 올랑드'
'잘가요 올랑드'

(파리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식에서 전임자인 사회당 정부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전송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중도좌파 사회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한 주 전 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결선투표 문턱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은 사회당은 결선에 겨우 오른 전 각료들과 중진급 현역 의원들까지 줄줄이 패배하며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내몰렸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 집계를 보면, 먼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았던 미리앙 엘 콤리 전 노동장관이 결선에서 맞붙은 공화당 후보에게 고배를 들었다.

엘 콤리는 전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사회당 정부에서 노동장관으로 재직하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주도했다. 주 35시간의 근로제의 예외규정을 늘리고 기업의 해고부담을 줄이는 소위 '엘 콤리' 법 추진을 이끈 그의 뒤에는 마크롱 당시 경제장관이 있었다. 마크롱은 당시 각료 중 가장 적극적으로 법안에 찬성하며 힘을 보탰었다.

이번 대선에서 마크롱은 동료 장관이었던 엘 콤리를 지지했고,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는 파리의 해당 지역구에 예우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10년 전부터 이 지역구에서 의원직을 유지해온 엘 콤리는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후보에게 결선에서 패했다.

필리프 총리는 공화당 출신으로, 자신의 옛 동료 의원을 밀었고, 대통령과 총리가 한 지역구에서 다른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엘 콤리는 대통령의 지지에도 사회당의 낮은 지지율의 덫을 극복하진 못했다.

사회당 내각의 장관 중에 결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은 나자 발로 벨카셈 전 교육장관, 마리솔 투렌 전 보건장관, 장자크 우르보아스 전 법무장관 등이 있다.

앞서 지난 11일 1차투표에선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서기장(당대표)과 당 대선 후보였던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 마티아스 페클 전 내무장관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마뉘엘 발스 전 총리가 결선에서 139표 차이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이는 여당과 발스의 친정 사회당이 모두 후보자를 내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절반의 승리였다.

발스는 이번 총선에서 마크롱의 신당 후보가 되겠다며 러브콜을 했지만, 신당은 이를 거부했고, 사회당도 그를 '배신자'로 규정해 징계위에 회부했다.

사회당은 이번 총선에서 200석 가량의 의석을 잃으며 극적인 추락을 했지만, 교섭단체 지위는 간신히 보전했다.

하지만 기부금과 의석수에 따른 정부 보조금이 모두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사회당은 파리 중심가의 당사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퇴를 발표했다.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사회장 서기장은 사퇴의 변에서 총선 패배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우리의 좌파는 이념과 조직 등 근본본에서부터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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