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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우승 김지현 "아직 '대세' 아냐…쇼트게임 더 연마"

우승 인터뷰 하는 김지현 [KLPGA 제공=연합뉴스]
우승 인터뷰 하는 김지현 [KLPGA 제공=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다들 그렇게 말씀들 하시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겸손한 자세로 더 노력하겠다."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다승 1위(3승), 상금랭킹 1위(5억8천15만 원)로 올라선 김지현(26)은 한국여자골프의 '대세'라는 말에 손사래부터 쳤다.

김지현은 "아직 쇼트게임이 부족하다. 쇼트게임을 더 연마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한국여자오픈이라는 큰 대회 우승을 "생각지도 못했다"는 김지현은 "올해 3승씩 할 줄도 몰랐다. 첫 우승이 목표였는데 기대보다 200배 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도 애초 목표는 컷 통과였다고 한다.

첫 우승을 한 뒤 다음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그때 너무 힘들었다. 이번에도 직전 대회에서 5차 연장까지 치러 예선 통과만 하자는 생각이었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도 톱10에만 들자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우승을 예감한 것도 18번 홀 그린에 올라가서였다고 김지현은 덧붙였다. "18번 홀에 두 번째 샷이 잘 올라간 것을 보고 '잘하면 우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우승이 없던 김지현은 올해 이렇게 고공행진을 벌인 원동력을 "마음을 내려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로는 아니라고 했지만, 우승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2등을 하더라도 꾸준하게 오래 뛰는 선수가 되자고 마음먹고 나니 우승이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우승이 없었던 이유를 묻자 "그땐 실력이 모라자서였겠죠"라는 김지현은 또 "겨울 훈련 동안 약점이던 쇼트게임과 퍼팅을 집중적으로 갈고닦았고 근력 훈련으로 체력을 키운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 우승은 장기인 아이언샷 덕이라고 밝혔다.

"아이언샷이 바람의 영향을 다른 선수보다 덜 받는 데다 스핀이 많이 걸려 그린에서도 달아나지 않는 편"이라는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버디를 많이 잡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지현은 딱히 정한 목표는 없다고 했다. "원래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그때그때 정하는 편"이라는 그는 "하반기에 후원사 한화가 여는 한화 금융 클래식 우승은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배 김송희에게 빌린 퍼터로 첫 우승을 따낸 사실을 공개한 김지현은 "김송희 언니한테는 새 퍼터를 사드리고 그 퍼터로 2승을 더했다"고 활짝 웃었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18 18: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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