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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달려간 바른정당 당권주자 "5·18 헌법반영 긍정적"

1차 토론회…이혜훈·하태경·정운천·김영우, 긍정 입장
지상욱은 "돌 맞겠지만 반대, 헌법 아닌 다른 방법으로 국가통합"
지지호소하는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들
지지호소하는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들(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바른정당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정책토론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후보. 2017.6.17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바른정당 당권주자들은 17일 호남에서 열린 첫 권역별 토론회에서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반영하는 것을 두고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의원(기호순)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차기 당 지도부의 과제와 주요 현안을 놓고 2시간 30분간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하태경 후보는 토론 후반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5·18 정신 헌법전문 반영'에 대한 생각을 묻자 지상욱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찬성 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먼저 지상욱 후보는 "돌을 맞더라도 솔직하게 말하겠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지 후보는 "헌법전문이 인권이나 자유 등을 벗어나서 특별한 사건들로 채워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비극적인 사건들을 헌법전문에 넣기보다는 국민정신을 고양하는 다른 활동이 필요하다. 그게 국가통합에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하 후보는 "지 후보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4·19 정신이 반영된 것도 1987년이었다. 6.10 항쟁 정신을 기리려고 4·19 정신을 넣은 것"이라며 "이번에도 탄핵과 같은 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특정 민주화운동 정신을 넣는 걸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엔 이번에 6·10 정신도 넣었으면 한다. 그리고 부마항쟁까지도 넣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이제 한 시대가 끝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훈 후보는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면서 "같은 선상에서 4·19 정신으로 이어진 마산의 3·15 정신도 넣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식이면 매번 헌법을 바꿔야 하니 이번에 민중항쟁사를 다 나열해 놓고 보자"고 말했다.

김영우 후보도 "5·18 정신은 6·10 항쟁과 같은 궤를 잇는다고 본다"면서 "정치권에서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운천 후보는 토론회에서 별도 답변의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5·18 정신 헌법전문 반영에 당연히 찬성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후보자들은 인사청문 정국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특히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대표적인 부적격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 후보는 "김상곤 후보자 주도로 도입된 학생 인권조례를 보면 초중고생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보수 지향가치와 역행하므로 찬성하기 어렵다"며 "교수노조위원장 당시 김병준 부총리 내정자에 논문표절 의혹을 내걸어 사퇴하라고 압력을 넣은 본인이 정작 몇십 배 더 많은 표절 논란에 있다"고 꼬집었다.

지 후보도 "교육부 장관은 이념 중립적인 인사가 맡아야 한다.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하 후보는 돌직구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바른정당이 이낙연 김상조 강경화 등 후보자들 다 반대하며 자유한국당을 따라 하다가 지지율이 답보상태"라며 "이대로 가면 망한다. 당이 아예 없어질 수도 있다. 곧 한미정상회담이 있는데 그게 잘못되면 강경화 통과 안 시켜줬다고 우리가 덤터기를 쓴다"며 청문회 전략 급선회를 요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보수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호남의 한복판에서 열렸던 만큼 '호남 소외론'과 아울러 맞춤형 정책을 강조하는 발언들도 잇따랐다.

당에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정운천 후보는 "제가 8년간 여기 내려와서 있는데 다들 호남발전 시킨다고 해놓고 다 까먹더라"며 다른 후보들에게 호남발전에 대한 정책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새만금국제공항 등 자신이 구상해 온 호남 정책들을 쏟아냈고, 김 후보는 "실천이 중요하다. 돗자리 깔고라도 직접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하 후보는 "호남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우선"이라며 "바른정당이 호남을 대변해 싸워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말을 호남이 믿게 된다"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17 18: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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