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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1억원 부산대에 남기고 떠난 80대 할머니

송고시간2017-06-16 21:01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세상을 떠난 80대 할머니가 생전에 모은 1억여원을 친척이 평소 유지에 따라 부산대학교에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노환으로 숨진 A 할머니(87) 측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1억1천만원을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돈은 평소 할머니를 모시던 친척 B(50)씨가 지난 9일 대신 부산대에 전달했다.

1931년 경북 청도에서 2남 3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난 A 할머니는 결혼 후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슬하에 자녀도 없이 홀로 지내왔다.

최근에는 요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 할머니는 생전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할머니의 유지를 지키려고 부산대에 할머니가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 역시 2012년부터 3년간 해마다 100만원씩 총 300만원을 부산대에 기부하는 나눔을 해온 사실도 밝혀졌다.

B씨는 "딸이 부산대에서 몇 년 동안 국가장학금을 받고 졸업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기부하게 됐다"며 겸손해했다.

부산대 측은 B씨가 자신은 물론 A 할머니의 이름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A 할머니의 기부금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2015년 12월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한 80대 할머니가 먼저 떠난 딸을 생각하며 열심히 모은 돈 1천만원을 부산대에 기부하기도 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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