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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뒤 수은혈압계 병원 사용 금지…정부 현황파악도 못해

임상고혈압학회 "실태조사 후 수은 제품 폐기 대책 마련 시급"


임상고혈압학회 "실태조사 후 수은 제품 폐기 대책 마련 시급"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수은이 함유된 제품의 제조·판매·사용이 전면 금지되는 '미나마타 협약'이 2020년 발효되지만 정부가 아직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한국임상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 미나마타 협약에 서명했으므로 2020년부터 수은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이 협약은 1956년 일본 미나마타 시에서 수은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한 1천784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유엔환경계획(UNEP)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수은에 중독되면 폐와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발열·오한·오심·구토·호흡 곤란·두통 등이 유발된다. 심할 경우 폐부종 등 각종 폐 질환을 일으키고 가슴 통증과 심한 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문제는 수은이 들어간 대표적인 의료기기인 혈압계·체온계가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아직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은이 든 또 다른 제품인 전지·형광등은 수명이 정해져 있으므로 판매 금지 조치를 하면 되지만, 의료기기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직접 회수하지 않으면 계속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학회 측 주장이다.

김삼수 임상고혈압학회 수은혈압계·체온계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학회 차원에서 이들 의료기기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볼 방법이 없다"며 "수은이 들어간 의료기기를 대충 폐기하면 더 심각한 오염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는 미나마타 협약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실태조사도 못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나마타 협약과 관련한 비준 절차를 준비해 법제처와 논의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기 제조·유통·관리의 경우 식약처 소관이므로 현재 환경부가 현황파악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2015년 1월부터 수은이 들어간 혈압계·체온계 판매는 전면 금지 조치했다"며 "다만 이전에 유통된 의료기기는 이제 곧 실태조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삼수 위원장은 "아직 3년이 남았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지금부터 정부가 각 의료기관에 홍보해서 자발적 회수에 응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며 "의료계에서도 환경오염과 국민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는 수은혈압계·체온계 사용 금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압계
혈압계[연합뉴스TV 캡처]

km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18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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