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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경제수장, 11개월 만에 양자면담…사드 해결 '물꼬'

송고시간2017-06-16 18:00

30분 예정 면담 1시간으로 길어져…사드 보복 직접 언급은 없었던 듯

(제주=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재무장관이 11개월 만에 한 테이블에 앉아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측 경제보복 시작 이후 첫 만남으로, 해결책 마련에 물꼬를 텄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전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면담 자리에서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의 견고한 경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 역내 발전을 위한 AIIB의 인프라 투자 중요성에 공감했다.

앞으로는 역내 주요 창립회원국으로서 AIIB를 통한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다만 사드 배치로 인한 경제보복 문제는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만큼 상견례 성격으로 한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한 다소 평이한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애초 30분 동안 면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그 두 배인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애초에 중국 재정부장이 한국의 부총리급은 아닌 만큼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자리는 한국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이번 면담은 작년 11월 샤오 재정부장이 취임한 이후 한국 재무장관과 벌인 첫 양자면담이다.

작년 7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일호 전 부총리가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을 만난 것이 두 나라 재무장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중국은 작년 7월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화하자 노골적으로 경제보복을 시작했다.

중국 측은 한류 연예인 출연을 금지하는 금한령을 작년 11월 가동했으며,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중국 사업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자국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금지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월 38.9%, 4월 65.1%이나 감소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이 계속되자 한국 정부는 고위급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기 위해 양자면담을 추진했지만 잇따라 불발됐다.

지난 3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 전 부총리는 샤오 재정부장과 만나려고 했으나 중국 측이 거절했다.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에서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중국 측이 격이 낮은 재무차관을 보내 기회가 없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AIIB 총회에서 양국 재무장관 면담을 계기로 앞으로 AIIB 플랫폼 등을 통해서 한중 경제관계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1개월 만에 만난 한·중 경제수장
11개월 만에 만난 한·중 경제수장

(제주=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은 16일 오전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벌였다. 2017.6.16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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