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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康 이어 안경환도 사퇴요구…검증 부실 '정조준'

"안경환 서울법대 교수시 조국 민정수석이 조교…특혜검증"
김현미 청문보고서 채택 '일단 보류'…현장조사 거쳐 19일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인사청문 정국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자유한국당이 대여(對與) 공세의 전선을 넓히고 있다.

한국당은 1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뿐만 아니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한국당은 특히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의 원인으로 조국 민정수석을 정조준하며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고(趙高·시황제의 막내아들을 황제 삼아 마음대로 조종한 환관)'와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청와대 인사라인을 비난했다.

정 권한대행은 "대통령 인사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에 있다"며 "해도 너무한 내로남불"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조현옥) 인사수석은 대통령이 코드·보은 인사를 지시받듯이 수행만 하고, (조국) 민정수석은 자체검증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대통령을 불행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두 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을 추진키로 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장관 후보자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경화 후보자도 임명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헌법기관인 국회를 뛰어넘겠다는 초헌법적 발상이며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고 도전"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후보자에 대해서는 "박사 학위 논문 44곳, 석사 학위 논문은 130곳이나 무단으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근본적으로 교육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안경환 후보자에 대해 "왜곡된 성인식을 넘어 도장을 위조해서 몰래 혼인신고를 하고,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보도됐다"며 "이런 분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마땅히 사죄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조대엽 후보자의 경우에는 "만취운전 외에도 임금체불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주식까지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명백한 법 위반이다. 임금체불을 감독해야 하는 부처 수장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국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이날 안 후보자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들은 안 후보자의 '몰래결혼' 논란에 대해 "형사고소가 제기됐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안 후보자의 범죄경력에 전과가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고소를 당했을 경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봐주기 수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법사위원들은 이어 "안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 교수 시 조 수석은 조교로 근무했고, 안 후보자가 참여연대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았을 때 조 수석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이었다"며 "애써 눈 감은 특혜검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지명철회를 요구한다. 또 인사부실 검증의 책임이 있는 조 수석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안 후보자는 법학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청문 정국을 둘러싼 대치가 가팔라지면서 한국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연천 소재 김 후보자 남편 소유의 땅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거친 뒤 오는 19일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당, 康 이어 안경환도 사퇴요구…검증 부실 '정조준' - 1
생각에 잠긴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생각에 잠긴 정우택 대표권한대행(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안경을 만지고 있다.
jeong@yna.co.kr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 철회 요구하는 한국당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 철회 요구하는 한국당(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오른쪽 둘째), 윤상직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jeong@yna.co.kr


jesus786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16 11: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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