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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기밀 유출' 野의원에 25년형 후폭풍…경제계도 우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정보당국이 시리아 무장세력에 무기를 몰래 공급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야당 의원에 중형이 선고되자 야당과 시민사회뿐만 아니라 경제계까지 우려를 나타내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15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부터 최대도시 이스탄불까지 450㎞를 24일간 도보로 행진하는 '정의 장정'에 올랐다.

정의 장정은 전날 이스탄불법원이 CHP 소속 에니스 베르베로을루 의원에게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25년형을 선고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베르베로을루 의원은 2014년 터키 국가정보청(MIT) 차량이 무기를 실은 채 시리아로 국경을 넘으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2015년 일간지 줌후리예트에 유출했다.

68세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CHP 대표는 이날 흰색 셔츠 복장으로 '정의'(adalet)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정의 장정에 앞장섰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앙카라에서 행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독재정권 아래 놓였다"고 선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우리는 정의가 없는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면서 "그것이 이 행진에 나서는 이유"라고 말했다.

야당의 정의 장정이 시작된 앙카라 귀벤공원에는 수천명이 운집했다.

CHP는 장정 행렬이 지나는 주요 지점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연쇄 집회를 열 계획이다.

보수적 성향인 기업계도 베르베로을루 의원 판결 후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유사한 경제단체인 터키산업경제협회(TUSIAD)는 이날 성명을 내어 "학자, 정치인, 언론사 간부, 작가에 대한 수사와 해외 인터넷서비스 제한으로 사회의 자유가 위축됐다는 기류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TUSIAD는 또 민주주의와 불가분의 원리인 정의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다고 진단했다.

이 단체는 "국제무대에서 터키의 강점은 법치주의 민주주의국가이고 자유로운 사회라는 데서 기인한다"면서 "테러를 근절하고 안보를 보장하는 노력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사상·표현·언론의 자유와 참정권도 지켜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16 02: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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