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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금기 깬 오스트리아 중도좌파…극우에도 연정 개방

케른 총리 "정책 방향 맞는다면 누구와도 손잡는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양대 정당인 사회민주당이 30년 금기를 깨고 정책 방향이 맞는다면 극우 정당과도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현 내각을 이끄는 사민당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는 전날 당 지도부 모임에서 "우리의 가치 지향은 어떠한 장래의 협력 대상을 필요로 한다"면서 당 정체성보다는 정책으로 제휴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우파 국민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이끌었던 사민당은 지난해 극우 자유당에 밀려 대선에서 후보를 결선 투표에 진출시키지도 못했다.

국민당도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12월 대선은 극우 자유당 후보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현 대통령이 맞붙었다.

다만 케른 총리는 몇가지 전제 조건을 밝히면서 "누구와 손잡느냐보다는 무엇을 함께 얘기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자유당을 위해 '레드 카펫'을 깔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연합(EU) 지지, 성 평등, 인권 존중 등 사민당의 기본 정책을 지지해야 하고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도 '함께 논의할 대상'으로 합의한다면 손을 잡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자유당이 연정을 구성할 수 있으려면 상당한 수준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국민당이 지지율 1위(34%)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세의 젊은 정치인 세바스티안 쿠르츠 외무 장관을 새 당수로 선출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사민당(26%), 자유당(24%)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국민당과 사민당은 2000년 '연정 파동' 이후 자유당을 연정 상대에서 배제해왔다. 당시 총선에서 제1당이 된 국민당은 사민당 대신 사민당과 같은 수의 의석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자유당과 손잡았다.

EU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유당 당수였던 외르크 하이더가 물러나 파동은 일단락됐다.

사민당은 30년 전 마지막으로 자유당과 연정을 꾸린 적이 있다.

케른 총리의 발언은 자유당을 실제 연정 파트너로 택하겠다는 뜻보다는 오랜 기간 한지붕 두 가족이었던 국민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정당은 최근 주요 정책에서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겪었고 최근 연정을 사실상 해체하면서 10월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오스트리아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
오스트리아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AFP=연합뉴스]

mino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15 17: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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