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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연구진 "한약재 '지황', 암세포사멸 유도 확인"

송고시간2017-06-15 12:00

"지황 속 다당류, 항암 면역보조제로 개발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약재 '지황'에 암세포를 죽이도록 유도하는 물질이 있음이 확인됐다. 지황은 해열·이뇨작용을 하며 빈혈을 완화한다고 알려져, 한의학과 중의학에서 이용하는 식물이다.

이창환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 교수, 곽민석 부경대 교수와 진준오 중국 푸단대 교수 공동 연구진은 "지황에 들어있는 다당류(polysaccharide)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진준오 교수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과학자다.

왼쪽부터 이창환 울산대 의대 교수, 곽민석 부경대 교수, 진준오 중국 푸단대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왼쪽부터 이창환 울산대 의대 교수, 곽민석 부경대 교수, 진준오 중국 푸단대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연구진이 대장암과 피부암을 각각 앓는 쥐에게 지황 속 다당류인 'RGP'(Rehmannia glutinosa polysaccharide)를 주사하자, 1주일 뒤 이 주사를 맞지 않은 쥐에 비해 암세포의 크기가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

세포 실험을 통해 RGP가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므로 이런 현상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그동안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면역보조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서 얻은 다당류를 썼는데, 이제 한약재 지황에서도 이를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창환 교수는 "피부암과 대장암뿐 아니라 다른 암 치료와 백신 개발 등에도 지황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면역학회지'(Oncoimmunology) 13일 자에 실렸다.

(위) 대장암을 앓는 쥐에 대장암세포 특이적 항원(AH1A5)만 주사했을 때 종양(왼쪽)보다 지황 다당류를 항원과 함께 주사한 경우 종양(오른쪽)의 크기가 줄어든다. (아래) 피부암을 앓는 쥐에 피부암세포 특이적 항원(TRP2)만 주사했을 때 종양(왼쪽)보다 지황 다당류를 항원과 함께 주사했을 때 종양(오른쪽)이 크기가 더 작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위) 대장암을 앓는 쥐에 대장암세포 특이적 항원(AH1A5)만 주사했을 때 종양(왼쪽)보다 지황 다당류를 항원과 함께 주사한 경우 종양(오른쪽)의 크기가 줄어든다. (아래) 피부암을 앓는 쥐에 피부암세포 특이적 항원(TRP2)만 주사했을 때 종양(왼쪽)보다 지황 다당류를 항원과 함께 주사했을 때 종양(오른쪽)이 크기가 더 작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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