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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도미노단교 맞을까…파나마 이어 바티칸도 잃을지 촉각

中 압박 따라 바티칸·도미니카·파라과이 등도 단교 가능성

(상하이·타이베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류정엽 통신원 = 중국과 파나마의 전격 수교로 수교국이 20개로 줄어든 대만에 바티칸을 비롯한 나머지 수교국도 잃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대만 자유시보, 중국시보 등은 중국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국가 승인취소(derecognition) 사태가 파나마에 이어 바티칸, 도미니카 공화국, 파라과이 등에도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대만은 파나마가 가장 오래된 수교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단교사태 충격이 적지 않다. 대만은 중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던 1912년 중화민국 시절부터 파나마와 수교를 맺고 107년간 공식관계를 유지해왔다.

뤄즈정(羅致政)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이번 파나마 사태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이라면서 "이로 인해 단교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만과 파나마의 관계는 이미 2009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만 당시 친중 성향의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의 양안 입장을 고려해 중국이 파나마의 수교 제의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둔이(吳敦義) 국민당 주석 당선인도 "이번 단교는 (중국의) 경고"라며 "파나마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나마에 앞서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소국 상투메 프린시페도 중국으로 바꿔 탔고 대만의 과거 수교국이었던 감비아도 지난해 3월 중국과 복교했다. 파나마의 이웃인 코스타리카도 지난 2007년 대만과 관계를 정리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장자잉(庄嘉潁)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매우 오랜 외교관계를 맺어온 대만과 파나마의 단교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다른 국가로 외교관계 단절이 이어지는 도미노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답답한 대만 외교부 청사[EPA=연합뉴스]
답답한 대만 외교부 청사[EPA=연합뉴스]

현재 대만의 수교국 중 단교 위험성이 높은 국가들로는 바티칸, 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바티칸이 대만의 차기 단교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교 임명권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오던 중국과 바티칸은 수차례 접촉을 갖고 주교 서품 등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며 수교협상이 급진전하는 상황이다.

린줘수이(林濁水) 전 입법위원도 "중국이 정말 관심 있어 하는 건 바티칸과 파나마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위넝(傅玉能) 중국 대만판공실 양안관계 연구원은 대만 왕보(旺報)에 대만과 단교할 다음 국가로 바티칸을 꼽았다.

궈셴강(郭憲綱)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갈수록 대만의 수교국들이 중국에 경도되고 있어 고립을 원치 않는 바티칸도 중국과 수교협상을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대만의 수교국이 몰려있는 남미는 대부분 가톨릭 국가들이어서 바티칸의 움직임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티칸 외에 도미니카 공화국이 중국으로부터 250억 달러의 지원을 받은 바 있고 니카라과도 운하 건설과 관련해 중국의 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대만과 단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쉬스청(徐世澄) 중국 사회과학원 남미연구소 연구원은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 같은 다른 대만 수교국이 외교관계를 바꾸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타이베이의 파나마 대사관[EPA=연합뉴스]
대만 타이베이의 파나마 대사관[EPA=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14 15: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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