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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홀로코스트' 작가 엘리 위젤 거리 등장

송고시간2017-06-14 10:08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였다가 지난해 타계한 작가 엘리 위젤의 이름을 딴 거리가 미국 뉴욕에 등장했다.

엘리 위젤 거리는 뉴욕 84번가 남서쪽 코너와 센트럴파크웨스트 거리가 만나는 곳에 있다.

84번가 남서쪽을 알리는 이정표 밑에 엘리 위젤 웨이(Ellie Wiesel Way)라는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뉴욕시 공무원들은 13일(현지시간) 폭염 속에서 이 거리를 엘리 위젤 거리로 영구적으로 명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아우슈비츠 방문한 교황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우슈비츠 방문한 교황 [연합뉴스 자료사진]

위젤은 "홀로코스트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선두에 선 대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6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홀로코스트에 대해 많은 작품을 통해 생생하게 증언한 것으로 기억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인류애에 대한 그의 지워지지 않는 신념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용기와 관용의 표본"이라며 "그의 말마디 하나하나는 불확실한 시대에 공포와 억압에 맞선 희망의 신호등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928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위젤은 미국 시민이 된 뒤 지난해 7월 87세를 일기로 맨해튼 자택에서 타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그의 타계 소식을 듣고 "위젤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도덕적 목소리를 냈다"고 말한 바 있다.

위젤은 1956년 이디시어(유대인 언어)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상세히 묘사한 회고록 '밤(Night)'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1천만 권이나 팔렸다.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아우슈비츠에서 독가스를 마시고 숨졌다.

위젤의 아버지는 독일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에서 숨졌다.

그는 부헨발트에 수감돼 있다가 16세 때 미군에 의해 석방됐다.

위젤은 이후 프랑스에서 두 누나들과 재회한 뒤 파리의 소르본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198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평화상 수상 후 위젤은 부인과 함께 '엘리 위젤 인류애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국제적인 대화와 청소년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무관심과 무관용, 그리고 불공정에 맞서 싸운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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