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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전 한미일연합 구체화…우선협상자 선정 늦춰질듯

송고시간2017-06-14 09:57

SK하이닉스·日정부펀드·日국책은행·베인캐피털 등 3천억엔씩 출자

도시바·KKR 등도 출자해 특수목적회사 설립…美 웨스턴디지털은 배제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 '미일연합'의 틀이 '한미일 3국연합'으로 바뀌며 15일로 예정한 우선협상자 선정도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관할하는 경제산업성은 미일연합의 틀을 대폭 바꾸어 한미일 3국 연합으로 한 뒤 출자액 규모를 2조엔(약 20조5천억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시바 광고탑
도시바 광고탑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시바(東芝) 경영위기가 한창이던 4월 도쿄도 미나토구 건물 옥상에 세워진 도시바 광고탑.

3국 연합에는 일본 정부계 펀드 산업혁신기구와 복수의 일본 기업, 미국계 사모펀드 등이 출자하고 한국 SK하이닉스도 가세한다. 이를 통해 인수가격 2조2천억엔을 제시한 미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에 대항할 구상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안에는 도시바메모리의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든다.

이 SPC에는 일본의 산업혁신기구,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각각 3천억엔을 출자한다.

또 도시바가 최대 1천억엔, 복수의 일본 기업이 모두 1천400억엔을 출자한다.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2천억엔 출자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SPC에는 아울러 SK하이닉스가 3천억엔을 출자하고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4천억엔을 융자한다.

이렇게 되면 인수액이 2조1천억엔 규모가 될 것 같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당초 미일연합은 혁신기구나 KKR 등이 구성을 추진했지만 자금모집이 어려웠다. 이에 베인과 SK하이닉스로 구성된 한미연합진영이 합세해 한미일 3국연합로 커진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을 도시바와 협업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각이 계약위반이라며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 중지를 신청해 놓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은 이번 틀에서 배제됐다고 한다.

매각 수속을 서두르는 도시바는 15일 우선 협상자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2차 입찰에 참가한 4진영 가운데 당초에는 모든 요건을 충족하며 조건이 좋은 브로드컴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새로운 한미일 3국연합 구체화로 각 진영의 내용을 정밀조사할 필요가 생기며 우선협상자 결정이 늦어질 전망이라고 아사히는 봤다. 도시바는 이달 28일 주주총회까지는 매듭지으려고 한다.

한편 도시바는 2015년 회계부정 발각과 관련해 4월 3일 해외 기관투자가나 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439억엔의 손해배상 소송을 도쿄지방법원에 제기당해, 소장이 이달 12일 도시바에 송달됐다.

지불에 대비한 충당금은 2016회계연도 손실에 계상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회계조작이 발각된 뒤 이번 소송을 포함하면 기관과 개인으로부터 26건의 소송을 통해 모두 1천84억엔을 청구당했다.

도쿄증권거래소
도쿄증권거래소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에 있는 도쿄증권거래소 빌딩.

또 도시바는 이달말이 제출기한인 2016회계연도 유가증권보고서 제출을 회계감사법인과 의견차로 인해 미룰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적어도 1개월 정도 연기하려고 한다.

투자가들에게 중요한 판단자료인 유가증권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는 것은 도쿄증권거래소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상장폐지 심사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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