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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대미 원유수출 줄인다…7월 수출 30년만에 최저 예상

송고시간2017-06-14 00:01

산유국 감산효과 반감시킨 미국발 증산에 경고음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부터 미국에 대한 원유수출량을 줄일 것으로 보도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 감산 합의가 국제유가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하자 사우디가 대미 수출통제 카드로 원유 공급과잉 사태에 대처하려 한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이달 중 대미 원유 판매량을 하루 평균 100만 배럴(bpd) 이하로 떨어뜨릴 계획을 하고 있다.

이어 7월에는 85만 배럴(bpd)로 한 단계 더 줄일 예정이다. 이는 1988년 후 7월 수출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람코는 나아가 8월에는 일일 수출량을 10만 배럴 더 줄일 계획을 하고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8월 수출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OPEC회의에 참석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
지난달 OPEC회의에 참석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하루 180만 배럴 감산 합의 후 국제유가는 '반짝 상승'에 그쳤다.

유가는 올해 들어 14% 하락했으며 특히 미국 내 재고 증가가 시장에 부담을 준 지난 3주 동안에는 9% 떨어졌다. 감산이 효력을 다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감산이 유가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주된 이유의 하나로 미국의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가 지적된다.

크레디 스위스의 에너지 분야 전략가인 얀 스튜아트는 미국을 겨냥한 사우디의 원유수출 통제에 대해 "사우디가 글로벌 공급과잉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풀이했다.

나아가, 국제시장에서 OPEC의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의미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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