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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카타르 단교, 비인간적…테러지원 구실, 자기기만"(종합)

송고시간2017-06-14 00:47

"카타르, IS에 단호히 대응"…"큰형 사우디, 지도력으로 사태 풀어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걸프국의 카타르 단교조처를 강하게 성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한 나라를 전면 고립하는 조처는 비인간적이며 이슬람 가치에도 역행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카타르가 어떤 의미에서는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5일 수니파 좌장격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걸프국은 카타르와 단교하고 항행을 차단했다.

터키는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수니파 국가이나 이번 단교에 불참하고 카타르를 지원하고 있다.

터키는 경제협력 등을 이유로 카타르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으며, 카타르와 마찬가지로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우디 등이 단교 이유로 내세운 '테러 지원' 혐의도 거듭 반박했다.

그는 "카타르는 터키와 마찬가지로, 다에시(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의 약칭)에 가장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면서 "자기 기만을 중단하자"고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비인간적', '자기 기만' 같은 강한 표현을 썼지만 단교 조처의 주체인 사우디를 직접 비판하지 않고 "걸프의 맏이 지도자인 사우디 국왕이 이 사안을 풀고 지도력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와 3자 통화를 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터키군은 이날 파병 계획을 평가하기 위해 전문가 3명을 카타르에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 국민투표 결정과 관련, 에르도안 대통령은 "실수이며, 이라크 영토 유지에 위협"이라며 반대했다.

터키는 쿠르드계 독립국가 형성에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그는 "터키는 줄곧 이라크 영토 유지를 지지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그 국민투표는 누구에도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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