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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00병원 역입니다"…역 이름에 돈쓰는 병원들

송고시간2017-06-14 06:31

서울지하철 역명병기 8곳 추가 선정…"인지도 향상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에 있는 주요 병원들이 대중교통 광고를 활용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병원 위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지역 내 대표 병원'인 것처럼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므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공모한 서울지하철 58개 역 역명 유상병기 사용자 모집에 병원 8곳이 선정됐다.

2016년 8월부터 시범사업이 운영되고 있는 5호선 강동역(강동성심병원)과 서대문역(강북삼성병원)까지 합치면 이제 총 10곳에 역명병기가 될 예정이다.

강동성심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지하철역을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도 "다수의 병원이 역명병기에 지원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홍보 효과가 꽤 크다"며 "지하철 내 방송까지 나오기 때문에 병원 위치를 쉽게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 5호선 고덕역(강동경희대병원) ▲ 7호선 사가정역(녹색병원) ▲ 2·4호선 사당역(대항병원) ▲ 8호선 석촌역(한솔병원) ▲ 2호선 신림역(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 5호선 영등포시장역(한림대한강성심병원) ▲ 7호선 하계역(을지병원) ▲ 4호선 혜화역(서울대병원) 등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향후 5호선이 연장되고, 9호선이 확장되면 신규환자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 위치의 효과적인 안내가 가능해 고객 편의가 높아지고 직원들의 자긍심까지 고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명병기에 선정되려면 인지도가 높고 승객 이용 편의에 기여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지하철역에서 500m 이내 위치에 있어야 하고 가격 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된다.

병원은 홍보 효과를 거두고, 서울시는 재정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양측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명병기는 사업자에게는 공신력 있고 안정적인 홍보수단이면서 승객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된다"며 "지난해 총 9개 역에 역명병기를 실시해 23억6천만원(3년 단위)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역명병기가 더 활성화되려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사업자명을 표기하고, 3년마다 재선정을 할 때 지하철 승객에게 혼란이 오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A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하철은 공공재인데 3년마다 역명병기 대상 사업자가 바뀌면 승객들이 헷갈릴 수 있다"며 "또 멀쩡한 지하철 역명 간판을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교체해야 하는 만큼 서울시에서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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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연합뉴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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