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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마을 갈등 불러온 최악의 가뭄…'물꼬' 다툼 확산

송고시간2017-06-14 06:00

관정개발 위치 놓고 주민과 갈등 빚던 이장 사표…살수차 배정 놓고도 다툼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얼마 전 극심한 농업용수난을 해결하려다 난처한 일을 겪었다.

긴 가뭄으로 인지면 산동리 소류지 물이 마르자 대형 관정을 뚫어 농사용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관정 개발 예정지 주민들이 관정 개발에 따른 지하수 고갈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풀만 무성한 서산 고북저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풀만 무성한 서산 고북저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산시는 회의를 거쳐 관정 개발을 포기했다.

14일 서산시와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봄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지하수 개발이나 하천수 사용 등 물꼬를 둘러싼 주민 간, 마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성연면 한 마을에서는 관정 굴착 장소 선정 문제로 주민과 갈등을 빚던 이장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던졌다.

같은 면 다른 마을에서는 수로를 타고 들어오는 물 배분 문제를 놓고 윗마을과 아랫마을 주민들이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운산면에서는 마을 하천에 고여 있는 물을 두고 주민 갈등이 빚어져 면사무소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물이 부족한 산간지역에서는 살수차량 배정과 관정 개발 등을 두고 주민들이 다툼을 벌였다.

해미면의 한 마을은 자체 개발한 관정 지하수를 인근 물 부족 마을에 공급했으나 긴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지자 다른 곳으로 보내기 어렵다는 주민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결국 면장이 급히 나서 계속 물을 보낼 수 있도록 주민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갈라진 논에 급수차 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갈라진 논에 급수차 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문구 인지면장은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사짓는 주민들이 물 문제로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라며 "물 부족 상태가 계속되면 주민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큰 만큼 분쟁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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