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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원전 폐쇄 강력 추진…원전에너지 비중 75%→50%로

송고시간2017-06-13 10:52

재생에너지 비중 늘리기로…마크롱, 친환경 에너지정책 추진

프랑스 반 핵발전 시위
프랑스 반 핵발전 시위

체르노빌 원전 참사 25주년을 맞아 2011년 4월25일 프랑스 동부 원전에서 반핵운동가들이 시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세계 2위 원자력 발전 강국인 프랑스가 일부 원전을 폐쇄하는 등 에너지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대폭 줄이는 정책을 강력 추진한다고 1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방송 등이 보도했다.

니콜라 윌로 프랑스 환경 및 에너지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환경장관회의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프랑스 발전 비중의 75%를 차지하는 원전 비중을 2026년까지 50%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윌로 장관은 또 국영 전력기업 EDF가 소유한 일부 원전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다만 구체적인 폐쇄 시점은 밝히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원전 폐쇄가 "상징적 조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원전 비중 감축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달 출범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정부는 이미 '친환경적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환경운동가 출신 윌로 장관이 이를 더욱 분명하게 천명한 셈이다.

당초 대선 전에 투자자들은 친기업 중도우파 성향의 마크롱 정부가 친 원자력 에너지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갔으며, 윌로 장관 기용으로 이런 기대는 '물 건너 간 일'로 여겨지고 있다.

윌로 장관 발언 전에 파리 증시에서 0.8% 하락한 EDF 주가는 이 발언 이후 7% 하락했다.

프랑스 환경·에너지부는 원전 비중을 줄이는 대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2배로 높이는 등 전임 사회당 정권의 에너지정책 기조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참사 이후 독일을 비롯한 각국에서, 우파 정부 마저도 원전의 위험성과 환경 위해 요소, 방사성 폐기물 매립과 폐로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정책이 확산하는 추세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전 유지론 측에선 재생에너지로는 아직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고 원전이 이산화탄소 등 공해 물질을 배출하는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과 윌로 장관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 등을 강력 추진하면서도 원전 발전 감축과 원전 안전 강화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임을 밝혔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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