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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전환 소식에 계열사 주가 엇갈려

송고시간2017-06-13 12:05

현대로보틱스·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는 하락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상승…"주주친화적 배당정책 기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로보틱스[267250]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에도 13일 그룹 계열사들 주가의 명암이 엇갈렸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일렉트릭[267260], 현대건설기계[267270] 등 3개 계열사의 지분 취득을 위해 1조7천7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11시 46분 현재 현대로보틱스는 증자 우려에 전날보다 3.52% 하락한 39만8천원에 거래됐다. 현대일렉트릭은 2.62% 내렸고 현대건설기계는 3.39% 떨어졌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3.11% 오른 18만2천500원에 거래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종목은 장중 한때 18만5천원으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도 11만500원으로 3.7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이번 결정으로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들의 사업성장과 배당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증자가 완료되면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보유 지분율이 26.19∼28.45%로 확대돼 지배력이 확고해지고 지주사로서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의 보유 지분율이 높아지면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한이 KT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지주사에 배당확대 모멘텀이 발생한다"며 "현대로보틱스는 현금 창출력이 우수한 자회사인 오일뱅크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확대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그룹 지주사 전환 호재 외에도 업황 개선 전망에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

5월 한 달간 수주한 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탱커 13척, LNG선 1척 등 총 14척, 10억7천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 등 모두 6척, 2억4천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장기간 불황을 이어오던 조선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조선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도량 감소,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선박 수급 개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대로보틱스는 증자에 따른 주식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의 가치가 유상증자로 현재 주가 대비 20% 이상 희석될 것"이라며 "최종 결정가액이 공시된 예정가액을 밑돌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3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의 주가가 분할 기준가 대비 이미 57%나 상승했다"며 "현 주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을 얼마만큼 정당화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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