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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지점 3곳 중 1곳 이상 폐쇄

송고시간2017-06-13 06:00

2011년 3월 89곳→올해 3월 57곳…수익성 악화로 철수

6년새 국내지점도 40% 넘게 감축


2011년 3월 89곳→올해 3월 57곳…수익성 악화로 철수
6년새 국내지점도 40% 넘게 감축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증권사들이 '박스피'(박스에 갇힌 코스피)로 실적 부진을 보인 지난 6년 동안 해외지점 3곳 중 1곳 이상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영업으로 오히려 수익성 악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13곳이 해외에 57곳의 지점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14곳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 9곳, 한국투자증권 6곳, 삼성증권 5곳, KB증권과 KTB투자증권 각 3곳, 키움증권과 SK증권, 대신증권 각 2곳, 하나금융투자와 골든브릿지증권, 유안타증권 각 1곳이다.

증권사 해외지점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1년 3월 말로 89곳에 달했다.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1년 말 89곳에서 2012년 말 81곳, 2013년 말 77곳, 2014년 말 69곳, 2015년 말 64곳, 지난해 말 62곳에 이어 올해는 60곳 아래로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11년 3월 말 당시에는 증권사 16곳이 해외에 지점을 뒀다.

그러나 그동안 대다수 증권사가 해외지점을 축소했고 한화투자증권(6곳), 메리츠종금증권(3곳), HMC투자증권(2곳) 등은 해외지점을 모두 없앴다.

연도 해외지점(개) 국내지점(개) 임직원(명)
2017 3 57 1,142 35,824
2016 12 62 1,275 38,432
9 63 1,179 35,920
6 64 1,182 35,938
3 65 1,187 36,235
2015 64 1,216 36,161
2014 69 1,267 36,613
2013 77 1,534 40,241
2012 81 1,674 42,802
2011 12 89 1,856 44,055
9 89 1,854 43,820
6 87 1,870 43,495
3 89 1,905 43,364

증권사 해외지점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현지 영업을 통해 기대했던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기간이 짧은 데다 규모 차이로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메릴린치나 JP모건 같은 대규모 투자은행과 경쟁해 수익을 내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권 해외지점들은 450만 달러(약 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다.

국내 실적도 그다지 좋지 않아 공격적인 투자를 할 만한 형편이 되지 못했다.

코스피는 2011년 5월 사상 최고치(2,228.96)를 찍은 이후 올해 초까지 6년간 박스피 신세를 면치 못했고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상당히 줄었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들은 해외지점을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형사에 해외지점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뿐이다.

증권사 해외지점이 줄어든 동안 국내 지점도 크게 줄었다.

2011년 3월 말 1천903곳이던 증권사 국내 지점은 올해 3월 말 1천142곳으로 40% 넘게 감소했다.

휴대전화 등을 통한 모바일 주식 거래가 늘면서 지점 창구의 역할이 많이 줄어든 탓이다. 증권사들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형 지점들을 중대형 지점으로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증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 역시 2011년 3월 말 4만3천364명에서 올해 3월 말 3만5천824명으로 7천540명 줄어든 상태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연합뉴스TV 캡처]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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