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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붕괴' 롯데, '영건' 성장하는 전화위복 계기될까

송고시간2017-06-12 13:38

롯데, 두산에 승리
롯데, 두산에 승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1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6.11
yong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중반 순위 싸움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7위 롯데는 이번 주 선두 KIA 타이거즈, 6위 넥센 히어로즈와 차례로 격돌한다.

최상의 전력으로 싸워도 쉽지 않은 상대들인데,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의 3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외국인 선발 듀오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은 부진으로 각각 지난 8일과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10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선 송승준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1회만 던지고 교체됐다. 송승준은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레일리와 애디튼은 부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다음 주에는 복귀할 수 있지만, 송승준은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할 때 언제 돌아올지 기약하기 어렵다.

그때까지 롯데는 대체 선발들로 이 난국을 버텨내야 한다.

일단 롯데는 올 시즌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박세웅이 이번 주 화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선발 등판을 책임진다.

외국인 투수의 빈자리는 박시영과 김유영, 강동호 등 불펜 자원들을 활용해 메울 계획이다.

현재 2군에 있는 박진형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롯데는 순위 싸움을 위해 힘을 내야 할 시기에 선발진이 초토화됐다.

하지만 상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레일리와 애디튼이 사실상 마이너스 전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레일리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 5.32로 부진했다. 애디튼도 10경기 등판에 2승 7패 평균자책 7.50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1, 2선발은커녕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레일리와 애디튼의 대타 카드로 롱릴리프 김유영과 강동호를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좌완 김유영은 지난 9일 경기에서 선발 김원중이 강판당한 뒤 5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대졸 신인 강동호 역시 10일 경기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근 등판에서 희망을 보여준 두 젊은 투수가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준다면 롯데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또 설령 대체 선발 카드가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길게 내다봤을 때 젊은 투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롯데는 현재 레일리와 애디튼 중 한 명을 교체할 계획이다. 둘 중 애디튼이 유력한 편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올 때까지 롯데는 선발진을 재구성하고,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아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여기에 롯데의 올 시즌 운명이 달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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