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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부대' LG의 응집력, '홈런군단' SK 상대로 화력 시범

송고시간2017-06-11 20:52

역대 최소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 달성

환호하는 LG 더그아웃 [연합뉴스 자료사진]
환호하는 LG 더그아웃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소총부대'도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3회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 대기록을 달성하며 19-1 대승을 거뒀다.

점수 대부분을 단타로 낸 LG 타선이 리그 최고의 홈런 파워를 자랑하는 SK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은 SK의 분위기였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자릿수 홈런을 치는 SK는 1회초 1사 후 한동민의 우월 솔로포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한동민은 이 홈런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리그 홈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LG는 타선의 응집력을 보이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보통 응집력이 아니었다. LG는 2회말 SK 선발 김태훈을 상대로 타선이 한 바퀴 돌며 6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 했다.

특히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린 것이 다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로도 LG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3회말에도 타자 일순했다. 채은성, 강승호, 조윤준의 3연속 안타가 터졌다.

1사 만루에서 백창수의 적시타, 박용택이 우익 선상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LG는 박용택의 이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또 이때 백창수가 홈을 밟아 선발 전원 득점을 완성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강승호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발 전원 타점의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프로야구 36년 역사에서 4차례만 나온 진기록이다.

가장 최근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건 2002년 9월 7일 삼성 라이온즈(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LG는 외국인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예고돼 있다.

지난달 29일 2군으로 내려간 야수 4명 중 정성훈과 이형종이 이날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여전히 유강남과 임훈은 2군에 머물고 있다.

베스트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이날 이처럼 대량 득점을 가능케 한 것은 타선이 보여준 응집력과 집중력이었다.

LG는 팀 홈런이 30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04개를 때려낸 SK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LG 타선의 약점을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거포 부재'인데, LG는 이날 거포 없이도 선수들이 똘똘 뭉치기만 하면 충분히 위력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좋은 안타와 타점을 올려줘서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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