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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운명 12일 갈린다…더블스타 입장 채권단에 통보

송고시간2017-06-11 07:01

채권단, 주주협의회 열어 향후 대응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오는 12일이 금호타이어 매각의 향배를 점쳐볼 수 있는 날이 될 전망이다. 이날 중국의 더블스타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내놓은 상표권 사용 요건에 대한 입장을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통보한다. 11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은행은 12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의 입장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다.

현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의 상표권 사용 허용 요건이 더블스타에 전달된 상태다.

더블스타는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 요율 매출액의 0.2%를 요구했으나 박 회장 측은 20년 사용, 해지 불가, 사용 요율 0.5%로 수정 제안을 했다.

생각 잠긴 박삼구 회장
생각 잠긴 박삼구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지 불가'라는 걸림돌에도 사용 기간은 20년으로 양측 의견이 비슷하지만 사용 요율에서 양측의 입장이 크게 차이나 더블스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상표권 사용은 매각종결을 위한 선결 요건이어서 이 요건이 충족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언제든지 매매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더블스타가 박 회장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12일 오전 중으로 채권단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이날이 금호타이어 매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블스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현재로써는 사용료 협상 혹은 수용 불가다. 박 회장의 수정 제안대로 요구안의 2.5배나 되는 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선택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더블스타가 협상에 나설 여지는 있다. 금호타이어가 외국 회사에 팔리는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로 있을 때처럼 낮은 사용료를 받을 수 없다는 박 회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161390]의 상표권 사용 요율인 0.4%로, 현재 금호타이어의 요율인 0.2%보다 높다.

변수는 박 회장의 협상 의지다. 그동안 상표권 사용 허용 불가 입장을 밝혀온 박 회장이 더블스타가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역제안했다.

이런 행보가 더블스타와 사용료를 협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매각을 방해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알리바이'로 볼 수 있다.

박 회장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상표권 사용을 허용해줄 수 없다고 하면 매각 방해 행위로 간주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과 박 회장간 맺은 약정서에는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방해할 경우 우선매수권을 박탈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향후 금호타이어 인수를 꾀하려는 박 회장으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더블스타가 협상 대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더라도 채권단은 바로 더블스타와 매매계약을 취소하기보다는 최대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8년 가까이 노력해왔는데 현실적인 대안인 매각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은 아울러 12일 주주협의회에서 1조3천억원 어치 채권의 3개월 만기 연장안 결의일을 연기하는 방안 등 향후 매각 절차 일정도 재조정한다.

채권은행이 만기 연장안에 대한 가부를 15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회신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그날까지 입장을 결정하기 어려워 회신일을 다음주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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