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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11일 지자체 1천여 곳 지방선거…총선 '풍향계'

과반 득표자 없으면 25일 결선 투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지방자치 단체 1천여 곳이 도시를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에 돌입한다.

이번 지방 선거는 이탈리아 전체 유권자 약 4천700만의 5분의 1가량인 900만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오는 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제노바, 파르마, 팔레르모, 라퀼라 등 약 1천 개 지자체에서 치러진다.

수도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토리노 등 주요 도시가 작년 이맘때 지방 선거를 이미 치른 터라 전국적인 관심도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번 선거는 이르면 올 가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총선 결과를 미리 가늠해볼 풍향계로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집권 민주당과 제1야당 오성운동 등 '빅4' 정당이 각 정당이 얻은 지지율 만큼 의석수를 보장받는 독일식 비례 대표제를 채택하고, 의회 진입 하한선을 지지율 5%로 설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최근 합의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 조기 총선 실시가 점쳐졌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하원 토의와 투표에서 선거법 개정안 세부 조항에 대한 민주당과 오성운동의 첨예한 의견 대립이 분출되며 이 합의안은 8일 결국 효력을 잃었고, 이에 따라 조기 총선 실현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과 오성운동의 지지율이 각각 30% 안팎으로 엇비슷하게 나타나 차기 총선에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코미디언 출신의 베페 그릴로가 좌우 기존 정치권의 부패를 싸잡아 비난하며 2009년 창당한 오성운동은 집권 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천명해 오성운동의 약진은 유럽 주변국과 시장의 우려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시칠리아 섬의 주도 팔레르모 등 실업률이 높고, 경제가 낙후된 지역에서는 주민 누구에게나 일정한 월 소득을 보장하는 기본 소득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오성운동이 낙승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기 총선을 통해 총리직 복귀를 노리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은 지난 2월 당내 소수파가 렌치 전 총리가 당을 너무 오른쪽으로 끌고 갔다고 반발하며 민주혁신당으로 분당한 탓에 지지율이 소폭 빠졌다.

베페 그릴로 오성운동 대표 [AP=연합뉴스]
베페 그릴로 오성운동 대표 [AP=연합뉴스]

한때 오성운동의 대표 정치인이었으나 그릴로 대표의 비민주적 당 운영을 지적하며 반기를 들다가 출당 조치된 페데리코 피차로티 파르마 시장의 연임 여부에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총투표의 5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은 지자체는 2주 후인 오는 2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9 20: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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