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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보 수문 개방 효과는 글쎄…녹조 확산에 조류경보

송고시간2017-06-10 06:34

환경단체 "추가 개방해야"…농민단체 "가뭄에 물 모아둬야"

달성보 녹조
달성보 녹조

(대구=연합뉴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달성보와 합천 창녕보 사이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띠가 목격됐다고 6일 밝혔다. 2017.6.6.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정부가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4대강 보를 연 이후에도 낙동강 일대에서 녹조가 발생했다.

환경단체는 녹조 완화를 위해 수문을 더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농민단체는 아까운 물만 내려보냈다며 반발한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하절기를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심한 6개 보부터 상시개방에 착수하라"고 함에 따라 지난 1일 4대강 보 6곳 수문을 개방했다.

수문을 연 곳은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다.

대구·경북에 있는 보 가운데 강정고령보가 1.25m, 달성보가 0.5m 수위를 낮췄다.

보 개방은 지난 4일 사실상 끝이 났다.

강정고령보나 달성보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농업용 양수장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데 영향이 없도록 관리수위에서 양수 제약 수위로 낮춰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이 수문 위로 조금씩만 넘어 하류로 흐르고 있다.

낙동강 달성보 인근서 녹조 띠
낙동강 달성보 인근서 녹조 띠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7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도동나루터에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일 낙동강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띠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2017.6.7

이런 상황에서 수문 개방이 끝나자마자 녹조가 많이 나타났다.

낙동강 일대를 관찰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달성보 하류인 도동 나루터 인근에서 선명한 녹조 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방환경청은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를 넘었다며 7일 강정고령보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도 달성보 일대에 녹조가 번지자 9일 달성보에 수질예보 관심 단계를 내렸다.

환경단체는 수문을 다시 닫는 바람에 유속이 느려져 녹조가 발생한 만큼 더 적극적으로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물을 너무 소극적으로 빼서 녹조가 발생한 만큼 전면적으로 보 수문을 열어 수위를 낮춰야 한다"며 "수위를 낮추면 새로 지은 양수장 취수가 어렵다고 하나 취수구만 아래로 조금 낮추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정고령보 인근에 있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농촌지도자회, 다사읍이장협의회 등은 최근 다사읍 곳곳에 '극심한 가뭄에 물 없으면 모내기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란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수문 개방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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