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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생 60주년 안숙선 "70주년 돼도 득음했다고 못해요"

작은창극 '토끼타령'으로 일본 무대에도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작은창극 일본 무대 오른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안숙선 명창 국악인생 60주년 및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6.9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작은창극 일본 무대 오른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안숙선 명창 국악인생 60주년 및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6.9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60주년이 아니라 70주년, 80주년이 돼도 득음을 했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겁니다. 더 역동적이고, 더 깊은 소리가 하고 싶을 뿐이에요."

국악인생 60주년을 맞은 안숙선 명창은 9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하면 할수록 (스스로 소리에 대해) 만족하기가 어렵다"며 웃었다.

194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안숙선은 단아한 용모와 청아한 성음, 명료한 발음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려온 소리꾼이다.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뒤 주역을 도맡으며 창극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1986년 판소리 5바탕(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을 완창했으며 1997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KBS 국악대상(1987), 제25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3), 옥관문화훈장(1999), 동리대상(2008), 만해대상(2013)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안 명창은 그러나 "60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걸 준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제가 9세 때부터 소리를 시작했고 지금은 69세가 됐으니까 60주년인가보다 해요.(웃음) 다만 건강이 예전과는 너무 달라졌어요. 더 깊고 진솔한 소리를 하고 싶은데 예전과는 확실히 에너지가 다른 걸 느끼죠. 더 잘하고 싶은데 우선 건강이 따라줘야 한다는 걸 느껴요.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무대 위에서는 풍부한 성량과 명료한 발음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그지만, 평소에는 목을 아끼기 위해 작게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기자들의 질문에 조곤조곤 답했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늙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해서 그 말씀들을 잘 따르고 있다"며 웃었다.

안숙선 명창 [연합뉴스 DB]
안숙선 명창 [연합뉴스 DB]

자그마한 체구와 여성스러운 용모와 달리 그의 국악인생에서는 '뚝심'이 빛을 발한다.

"한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 제 이름을 따서 식당을 해보라는 소리도 있었고, 제가 살던 지역(논현동)에서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기도 했죠.(웃음) 그래도 아무 데도 한눈을 안 팔았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소리 말고 다른 곳에 신경 쓰기가 싫었어요."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최근 두 가지 공연에 크게 관심을 쏟고 있다.

우선 그는 오는 22일과 24일에 각각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과 오사카 나렛지 시어터에서 작은 창극 '토끼타령'을 무대에 올린다.

'토끼타령'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수궁가'를 소재로 한국의 초창기 창극의 모습을 되살린 공연. 이번 일본 무대에는 소리꾼 8명과 악사 5명이 오른다.

2015년 첫발을 내디딘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에도 첼리스트 정명화와 함께 '예술 거장'으로 참여 중이다.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예술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낙후된 지역의 주민에게도 문화예술의 감동과 가치를 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강원도 평창과 전북 남원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지난 2015년부터 열리고 있다.

예술가로서 많은 것을 누리고 경험한 그지만, 더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눈을 반짝였다.

"홍대 근처의 작은 극장에서 배우 윤석화씨의 모노드라마를 본 적이 있어요. 너무 멋지더라고요. 판소리로 그런 모노드라마 같은 걸 해보면 어떨까 해요. 춤도 추고, 정가도 부르면서 드라마를 이끌어 보고 싶네요."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9 15: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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