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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인도·파키스탄도 참여한 상하이협력기구…'나토대항마'?

16년만에 진영확대…中, 일대일로 협력에 촉각…갈등많아 협력가능성 의구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안보·경제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막이 올랐다.

SCO는 8∼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이번 연례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옵서버 지위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의 지위를 정식 회원으로 승격시킨다.

인도, 파키스탄의 SCO 합류가 확정됨에 따라 SCO는 회원국이 8개국으로 늘어나며 창설 16년만에 처음으로 진영을 확대하게 됐다. 이미 SCO 베이징 사무처 앞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기도 게양됐다.

2001년 6월 SCO는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6개 회원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란, 몽골, 아프가니스탄 등 6개 옵서버, 터키, 벨라루시, 스리랑카 등 6개 대화파트너로 시작됐다.

이로써 SCO는 전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인구 31억명의 거대 지역협의체가 됐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25%로 늘어났다. 핵 보유국만도 4개국에 이른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합류가 SCO의 국제적 영향력을 배가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균열이 생기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유럽 통합이 퇴조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유럽연합(EU)에서 배척된 터키가 중국과 러시아로 시선을 돌리며 SCO 대화파트너에서 정식 회원국으로 승격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SCO는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지지를 선언하고 기후변화 협력 문건에도 합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파리기후협약과도 대비된다.

이와 관련 공동성명인 '아스타나 선언'은 주요 국제현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테러 대응 등에서 회원국간 단합을 강화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유리 우사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보좌관이 전했다.

특히 모든 회원국의 이해에 맞춰 공정하고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구축하는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SCO연구센터 판광(潘光) 주임은 SCO 확대는 SCO의 안보, 반테러 역량을 강화하고 다변화된 경제무역 협력을 추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일대일로 추진을 위해 더 양호한 국제 주변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자흐스탄서 SCO 정상회의 개막[AP=연합뉴스]
카자흐스탄서 SCO 정상회의 개막[AP=연합뉴스]

하지만 동상이몽 성격이 큰 SCO 회원국간에 실질적으로 군사적·경제적 협력이 잘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토, 종교를 비롯한 여러 사안에서 대치 중이고 중국과 인도 사이에도 해소해야 할 전략 쟁점이 산적한 상황에서 협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작년 6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인도의 원자력공급국그룹(NSG) 가입을 반대했고 중국과 파키스탄 간 유대 강화를 우려하는 인도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판 주임은 SCO가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간 4천㎞에 달하는 국경선 확정 문제를 순리적으로 해결하면 이 경험이 인도, 파키스탄 간 평화협상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인도가 일대일로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SCO가 인도의 태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입장이 바뀌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 기구 안에서 협의를 할 수 있는 것만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순회 의장국인 중국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가 인도의 일대일로 태도를 바꾸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9 13: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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