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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내 2,600 간다"…추가상승 전망 잇따라(종합)

"세계 증시 동조화·신흥국 자금 유입 등 상황 호전"
가을께 2,250∼2,300 박스권 조정 국면 관측도


"세계 증시 동조화·신흥국 자금 유입 등 상황 호전"
가을께 2,250∼2,300 박스권 조정 국면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코스피가 9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는 미국발 증시 훈풍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38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2포인트(0.77%) 오른 2,381.69로 2일 세운 직전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 중에는 2,385.15까지 오르며 지난 5일 세운 장 중 역대 최고치 기록(2,376.83)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674.15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로 올라섰다.

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제임스 코미 미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증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정책 추진 기대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영향을 받았다.

전 세계 증시가 투자심리 호전으로 동조화를 보였다.

이에 오전에 기관이 6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서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내더니 오후에 외국인이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코스피 고점을 한 단계 올려놨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 넘게 올랐고 NAVER[035420]가 8% 가까이 뛰었다. POSCO[005490], 신한금융지주, LG화학[051910], SK, SK텔레콤 등 지수 관련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강세장 속에 증권업종지수가 4% 넘게 올랐다.

◇ "우려감 털고 차익 매물 소화"…글로벌 증시 동조화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자 숨고르기를 보이던 코스피가 매물벽을 뚫고 나갔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불거진 악재를 핑계 삼아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매물을 소화해내며 추가상승 발판을 다졌다는 것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제 국내 증시에서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의 매물 부담과 미국 청문회, 영국 총선 등 모든 요인이 무난히 지나간 데다 미국 증시도 올랐다"며 "우려가 희미해지면서 최근 조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늘 반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경기회복으로 신흥국 수출이 늘어나고 국내에선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더구나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증시가 오르면 이튿날 국내 증시는 시스템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동조화를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런 전 세계 증시 동조화와 투자 자금의 신흥국 증시 유입 등 여건이 국내 증시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전 세계 주식 선호 현상으로 주식 자금이 늘면서 패시브펀드(지수흐름를 추종하는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며 강세장을 자극하고 있다"며 "급등 피로감에 따른 단기 조정은 가능하지만 전 세계적인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당분간 강세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 상승세 꺾이지 않아…연내 2,500 넘볼 것"

시장에선 최근 코스피가 소폭의 조정을 거치며 오히려 상승 추세가 견고해져 2,400 돌파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 개선과 기업 실적 호조 등 기초여건은 여전하고 새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 속에 투자 자금 유입 등 수급 역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전 세계 펀드에서 지난주(25∼31일) 한국에 배분한 자금은 1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 세계 펀드의 자금은 21주 연속 한국 증시에 흘러들었다.

김영준 센터장은 "기업 실적, 유동성, 지배구조 개선, 신정부 기대감 등 호재가 여전한 만큼 코스피의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지수가 급하게 오른 측면이 있지만, 가치평가로 보면 적정 지수는 2,400선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세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10배 수준으로 아주 낮고 최근 6년간 위축됐다가 올라가는 장세여서 조정도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이유에서 코스피가 연내 2,500∼2,600까지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연내 2,5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기업 이익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다 내부적으로는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대외적으로는 유럽 선거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최고 전망치로 2,600을 제시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이 작년보다 20% 넘게 늘었지만, 주가는 아직 그 정도로 오르지 않았다"며 "코스피는 아직 과열권에 진입하지 않아 추가상승 여력이 존재해 내년 5∼6월까지 2,750∼2,800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반면 일각에선 기업 실적개선 속도가 둔화하는 올해 가을께나 코스피가 2,250∼2,300선에서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조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가 원화 강세가 심화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완화해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코스피 연내 2,600 간다"…추가상승 전망 잇따라(종합) - 1

indi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9 16: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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