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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트럼프의 수사중단 요청 명령으로 인식"…첫 육성 폭로(종합2보)

송고시간2017-06-09 00:59

"美정부, 나와 FBI에 대해 거짓말·명예훼손" 해임 한달만에 상원서 세기의 증언

"트럼프, FBI국장 유지해주고 대가 얻으려 해…플린 수사중단 요구 충격적"

"트럼프가 우리 만남 거짓말할 것 걱정해 메모, 녹음테이프 있기를 바란다"

"사법방해인지는 내가 판단할 입장 아냐" 육성 외압폭로에 '탄핵론' 급물살 전망


"美정부, 나와 FBI에 대해 거짓말·명예훼손" 해임 한달만에 상원서 세기의 증언
"트럼프, FBI국장 유지해주고 대가 얻으려 해…플린 수사중단 요구 충격적"
"트럼프가 우리 만남 거짓말할 것 걱정해 메모, 녹음테이프 있기를 바란다"
"사법방해인지는 내가 판단할 입장 아냐" 육성 외압폭로에 '탄핵론' 급물살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시간) '세기의' 공개 증언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수사중단 외압을 공식으로 확인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9일 해임된 이래 한 달여 만에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첫 육성증언을 통해 "해임 직후 미 정부가 FBI가 혼란에 빠져있고 형편없이 지휘됐으며, 직원들이 리더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함으로써 나와, 더욱 중요하게는 FBI의 명예를 훼손하는 선택을 했다"며 "그것들은 의심할 여지 없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명령'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요청'을 '명령'으로 인식했다고 밝혀 러시아 수사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을 공식으로 확인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및 트럼프캠프와의 내통 의혹의 '몸통'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논의하고도 거짓보고를 한 사실이 들통이 나 경질됐다.

코미 "트럼프의 수사중단 요청 명령으로 인식"…첫 육성 폭로(종합2보) - 1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수사중단 외압을 행사했음을 시사하고 충성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전 세계에 생중계된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수사방해 행위를 육성으로 확인함에 따라 미 정국은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증언은 미국 NBC 등 방송 3사와 CNN 등을 통해 생중계되는 등 '슈퍼볼'(미국 풋볼 챔피언 결정전) 중계를 방불케하는 관심을 끌었다. 이른 아침부터 방청객이 줄을 이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미 전 국장은 "내가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사법방해의 노력에 해당하는지는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나는 그것에 매우 충격받았으며, 매우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FBI 국장직을 유지시켜주는 대신 대가를 얻으려 했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독대 대화를 메모로 기록한 배경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가 우리의 만남의 성격에 대해 거짓말할 것을 우려했다"며 "그래서 그것을 기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발, 대통령과의 대화 (녹음) 테이프들이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코미 "트럼프의 수사중단 요청 명령으로 인식"…첫 육성 폭로(종합2보) - 2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전반이 아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에 국한해 중단을 요청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이 법적으로 유죄가 될 위험이 있었다"며"트럼프 대통령의 (플린에 대한 수사중단) 요청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내가 잘하고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나의 해임이 러시아 수사 때문이라고 TV에서 밝히는 등 해임 사유가 바뀌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개입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코미 전 국장은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자료를 통해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에서 손을 떼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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