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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무리한 몽니", 국민의당 "적반하장"…신경전 가열

국민의당 '김상조 고발' 조건 내걸자 민주당 '발끈'
국민의당 "與의원 출신 청문회 일정 조정해야"…압박 되레 강화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이 8일 국회 인사청문정국에서 여권을 겨냥한 강공에 나서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날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불가 입장을 정했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감사청구와 검찰고발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 김 후보자에 대한 검찰 고발 조건과 관련, "의혹 제기에 사실관계도 정지하지 않은 채 무리한 몽니를 부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협치의 정신을 살려달라"고 비판했다.

제 대변인은 오후 정책 의총이 끝난 뒤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고발 등을 조건으로 내건 국민의당 정무위 간사인 김관영 의원을 정면 공격하기도 했다.

제 대변인은 "피의자도 명확하지 않고 범죄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김 의원은 법률가 출신으로 고발 대상이 아닌 것을 잘 아시는 분이 (조건을) 건 것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즉각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협치를 논하면서 비난하는 태도부터 바로 잡으라"고 맞대응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총리 인준을 앞장서 동의했지만, 정부·여당은 장관 후보자 인선에서 야당의 협조에 호응하는 조치를 보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뭐가 문제냐'는 안하무인·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아울러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도 재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청문회를 둘러싼 양당의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4일 동시에 열리는데 이럴 경우 국회의 후보검증 역량과 집중력이 분산되는 만큼 이를 시정하자는 게 국민의당의 주장이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하루에 한 후보 이상을 청문하는 것은 더 이상 안된다"면서 "같은 날 동시에 청문회를 하니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파악할 것들이 불가능해지고 국민 관심이 떨어져 청문이 대충 진행되니, 청문회 날짜를 협의해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중간 브리핑에서 "어제 하루에 (헌재소장·외교장관·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청문회 3개가 잡힌 것은 확실한 검증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앞으로는 동시에 청문회 일정을 잡지 않기로 원내대표가 약속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8 19: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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