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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감췄던 스타의 사생활, 카메라 앞으로

김승현·서정희·이상민·백일섭·정종철 등 잇따라 화제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감췄던 스타의 사생활, 카메라 앞으로 - 1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스타들이 잇따라 카메라 앞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외치고 있다.

과거 같으면 방송에서나, 공개석상에서 절대 말하지 못했을 일들을 이야기하고 털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스타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도 함께 소환된다.

시청자와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어려운 이야기를 용기 내 고백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감성팔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있지만,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 속에 스타들이 감췄던 속 이야기를 속속 꺼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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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부' 김승현·'홀로서기' 서정희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봇물 속에서 스타의 일상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넘쳐난 지 오래지만, 대부분 '마지노선'이 설정돼 있고 어느 정도의 '연출'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러한 '마지노선'도 깨졌다.

지난 8일 인터넷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뉴스는 '미혼부' 김승현(36)의 사연이었다. 전날 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처음 등장한 배우 김승현이 고등학교 2학년, 17세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인기 청춘스타였던 김승현은 2003년 세살짜리 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락으로 추락했다. 재기는 요원했고, 잊혀진 배우가 됐다.

그랬던 그가 14년 만에 딸과 함께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간 숨겨왔던 사생활을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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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어린 나이에 그래도 책임감이 있었네요. 앞으로 잘 되시길"(다음 네티즌 'cas'), "이해가 가네요"('나는 나야') 등의 댓글을 통해 그를 응원했다.

지난달에는 방송인 서정희(57)가 SBS TV '불타는 청춘'에 합류한 게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개그맨 서세원과 32년간 연예계 대표적 잉꼬부부로 카메라 앞에 서 왔으나, 2015년 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그간 사실은 '쇼윈도 부부'였음이 만천하에 공개돼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그는 2년 만에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당당히 출연했고, 시청자 역시 그의 새출발에 관심을 보였다.

서정희는 첫방송에서 "나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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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가족사·힘든 상황도 담담히 고백

개그맨 정종철(40)은 지난 4월30일 MBC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아내인 배우 황규림과 힘겨웠던 시간을 고백했다.

황규림이 7년 전 셋째를 임신한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으면서 부부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한때 나쁜 생각도 했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백일섭(73)은 지난 2월부터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를 통해 아내와 '졸혼'을 하고, 그로 인해 딸과 절연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또 지금껏 가까운 지인들도 몰랐던 복잡했던 가족사도 담담하게 공개했다.

백일섭은 방송 이후 "굳이 밖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었지만 항상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내 모든 것을 다 보여줘서 이제는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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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상민(53)도 지난 14일 MBC TV '휴먼다큐 - 사람이 좋다'에서 지인들로부터 수십억 원 규모의 사기를 당한 후 큰 빚을 진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도 (빚을) 해결하고 있다"며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사람이 이래서 자살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몇 번 했다. 뼈 빠지게 일을 해서 갚아도 안 될 것 같더라"고 토로했다.

가수 이상민(44)은 자신의 힘겨운 상황을 아예 예능으로 승화했다. 그의 등장으로 SBS TV '미운 우리 새끼'는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요즘 예능 프로그램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

이상민은 무려 69억 원의 빚을 지고도 씩씩하게 살아가며 허세마저 부리는 모습으로 '감동'까지 전해주고 있다. 채권자를 만나고, 채권자의 집 4분의 1에 세 들어 살며 '궁상'을 떠는 모습이 그야말로 가감없이 카메라에 담긴다.

보통 사람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공황장애 등으로 힘겨운 상황이지만 그는 한동안의 두문불출을 끝내고 현재 카메라 앞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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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시대상…"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

과거에는 꽁꽁 감췄던 비밀이 드러나거나, '악재'가 터지면 스타에게 치명타가 됐다. 하지만 요즘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악재를 안고 카메라 앞에 나선다.

또 예전에는 스타들이 대부분 어려웠던 시절이나, 불우했던 성장과정을 숨기기 급급했다면 최근에는 이를 공개하는 분위기다.

'살림하는 남자들2'의 조현아 KBS 프로듀서는 9일 "사람들이 다양성을 많이 인정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프로듀서는 "스타들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진심을 전한다고 느껴지면 시청자들도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면서 "김승현 씨나 백일섭 씨의 경우 출연을 앞두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진심이 전해진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댓글을 봐도 응원의 댓글이 많아 제작진 역시 새삼스럽게 사람들의 인식 폭이 넓어졌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 연예 기획사 대표는 "지금도 스타의 감춰졌던 사생활이 공개되면 '감성팔이' 하지 말라는 댓글이 나오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이해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중이 그런 스타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기도 하고 용기도 얻는 듯하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9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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