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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제학교 입학 '바늘구멍'…"고급인력 유치에 장애"

정부, 태스크포스까지 꾸려 대책 마련…내주 발표 예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국제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급증, '웨이팅 리스트(대기자 명단)'가 길어지면서 외국인 고급기술인력이 네덜란드 정착을 꺼리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경제전문지 '피난씨엘레 다흐블라트(Financieele Dagblad·FD)는 8일(현지시간) 국제학교의 '웨이팅 리스트'가 네덜란드 산업계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리 매력적인 일자리 제안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녀들이 학교에 갈 수 없다면 외국인들이 네덜란드로 옮겨오는 것에 대해 재고하게 된다는 것이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있는 41개 국제학교의 학생 수는 최근 5년간 47%나 증가해 작년 기준으로 1만8천427명에 이르렀다.

헤이그 지역에 진출하는 외국 회사를 돕는 웨스트홀란드 외국투자청의 한 관계자는 "헤이그에 정착하려는 외국인 회사 사람들과 얘기할 때면 학교 문제가 항상 뒤따른다"면서 "국제학교 웨이팅 리스트가 지역 산업 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국제학교(ISA)의 등록업무 담당자인 줄리아 트루 국장도 국제학교의 웨이팅 리스트가 비즈니스 성장의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기업들과 대화를 해보면 국제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킬 자리가 없어서 네덜란드에 중요한 인물들을 영입하지 못한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네덜란드 도착을 연기하거나 다른 나라를 선택한다"고 밝혔다.

ISA의 경우 3년 전에 입학 학생 수를 250명 늘렸지만 이미 다 채워졌다.

암스테르담시 당국은 국제학교 웨이팅 리스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운영되는 국제학교의 정원을 늘리고, 새로운 학교를 세우며 국제 교육과정과 국내 교육과정을 더 많이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학교 웨이팅 리스트 문제는 정치 이슈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경제 및 교육 관련 부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내주 국제학교 웨이팅 리스트를 줄이기 위한 16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에서 공동프로젝트 진행하는 네덜란드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대학에서 공동프로젝트 진행하는 네덜란드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8 17: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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