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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취임 한 달 맞은 문 대통령, 지금부터 더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 선거를 통해 집권한 문 대통령은 그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5월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식을 한 문 대통령은 '인수위도 없이' 곧바로 국정운영의 키를 잡았다. 취임선서식에 앞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지도부를 찾아 국정운영 협조를 당부한 문 대통령의 행보는 첫날부터 '소통'과 '파격' 그 자체였다. 국회 행사장에서는 일반시민들과 즉석 셀카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직접 발표한 것도 과거 정부에서 볼 수 없던 파격이었다. 취임 이튿날에는 수석비서관들과 식사를 한 뒤 커피 한 잔씩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선을 발표한 뒤 "혹시 질문 있습니까"라고 취재진에 질문하는 장면은 언론과의 소통을 상징하는 순간으로 국민 뇌리에 각인됐다.

취임과 동시에 각종 개혁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첫날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한 것을 시작으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검찰 돈 봉투 사건' 감찰, 4대강 사업 감사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또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교수를 임명하고 서울중앙지검장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 출신인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발탁했다. 국정원장에는 대북 전문가인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임명해 국정원 개혁을 맡겼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의 취임 한 달에 대해 "이게 나라냐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답하기 위해 노력한 기간"이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이 보여준 한 달간의 파격과 소통, 개혁 행보는 박수받을 만하다. 높은 지지율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갤럽이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4%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최고치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83%(1993년 6월과 9월)를 경신한 기록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문 대통령은 임기 5년, 즉 60개월 가운데 이제 1개월을 보냈을 뿐이다. 지금부터 더 잘해야 하는데 당장 급한 것이 내각 인선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아직 청문회 관문을 통과한 장관 후보자가 한 명도 없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의원 4명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후속 인선이 열흘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아직 통일부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금이 간 여야 간 '협치'를 복원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등 입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5월 19일 야당 원내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합의했던 여야정 협의체도 조속히 가동돼야 한다. 문 대통령이 오는 12일 일자리 추경안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국회 시정연설을 하기로 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반가운 일이다. 아울러 집권여당도 문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야당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국정운영의 일차적 책임은 결국 대통령과 정부, 집권여당에 있다. 당장 야당들의 비협조가 야속할 수 있지만 그것이 국정 파행의 핑계는 될 수 없다. 이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집권여당이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지지율에 희희낙락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겨들을 만한 고언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8 18: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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