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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항쟁 강경진압 장교 창원충혼탑 '대표위패' 논란

일본군 출신 박진경, 1985년 이후 국가유공자 대표로 모셔…"교체 논의"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일본군 출신으로 제주 4·3항쟁을 강경진압한 것으로 알려진 국군 장교 위패가 경남도 현충일 추념식때 그동안 대표 위패로 모셔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 전몰군경유족회 경남지부는 창원시에 충혼탑이 세워진 1985년 이후 순국한 경남지역 국가유공자를 대표해 남해군 출신 박진경(1920∼1948) 육군 대령 위패를 '경남 대표' 위패로 모셔왔다.

현충일 추념식 때에도 박 대령 위패를 유족들이나 시민들이 분화·헌향하는 제단 제일 앞쪽에 세웠다.

박 대령 위패에는 '경남 대표'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열린 올해 현충일 추념식 때 박 대령 위패가 제일 앞에 모셔진 사진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퍼진 후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그는 국군 창군 과정에서 공을 세운 국가유공자면서 제주 4·3항쟁을 강경 진압한 군인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시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함께 편찬한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에 박 대령은 제주 4·3항쟁을 강경 진압한 군인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제주시문화대전은 일본군 소위 출신인 박 대령이 1948년 5월 6일 제주도에 주둔한 제9연대 연대장(중령)에 취임하면서 "우리나라 독립을 방해하는 제주도 폭동사건을 진압하려면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실었다.

박 대령은 4·3항쟁 진압작전을 지휘한 공로로 부임 한달여만에 대령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강경 정책에 반기를 든 부하들에 의해 그해 6월 18일 피살됐다.

충혼탑을 관리하는 전몰군경유족회 경남지부 관계자는 "부산에서 경남출신 순국 유공자 위패를 모셔오면서 계급이 높았던 박 대령 위패를 대표 위패로 모셨다"며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경남도, 창원시, 국가보훈처 등과 대표 위패 교체 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진경 대령 위패. [한은정 창원시의원 제공=연합뉴스]
박진경 대령 위패. [한은정 창원시의원 제공=연합뉴스]

seam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8 16: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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