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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대신 전세로…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감소

송고시간2017-06-08 08:54

전세 낀 '갭투자' 늘고 대단지 입주에 전세 물건 증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월세 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월세 거래량이 총 2만6천787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7만8천303건)의 34.2%를 차지했다.

전월세 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7만2천623건)에 비해 늘었지만 월세비중은 작년(37.1%)보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월세비중 감소는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고루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5월 월세비중이 42.6%에 달했던 강남구는 올해 상반기엔 38.6%로 떨어졌다.

서울에서 월세비중이 가장 높은 종로구는 작년 이 기간 48.5%에서 올해는 35.3%로 13%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또 강동구는 지난해 월세비중이 36.4%였으나 올해는 25.7%로 10.7%포인트가량 줄었다.

서초구는 41.8%로 여전히 월세비중이 40%를 넘었지만 작년(43.7%)보다는 낮아졌고 전국에서 전월세전환율(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송파구도 지난해 38.9%에서 올해는 35.6%로 감소했다.

도심권인 마포구도 전세 비중이 작년 38.8%에서 올해 36.1%로, 서대문구는 37.3%에서 33.5%로, 용산구는 38.8%에서 32.0% 선으로 각각 줄었다.

이처럼 월세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최근 전세 시장에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연초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등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 물량이 증가한 것이 월세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해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일명 '갭투자'가 늘면서 전세 공급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갭투자 물건들은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이 대부분이어서 전세 만기가 되면 다시 전세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4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세수요가 일부 매매로 전환한 영향도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예년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7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2% 오른 것에 비해 상승 폭이 낮은 것이다.

국민은행 집계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도 73%로 지난해 이후 가장 낮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세입자들이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월세보다 전세가 먼저 소진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하반기 둔촌 주공 등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할 경우 월세비중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이 늘면서 월세비중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이 늘면서 월세비중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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