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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아베처럼 트럼프 띄워주며 상대해야"

송고시간2017-06-08 09:55

제럴드 커티스 컬럼비아대 명예교수 세계경제硏 조찬 강연

"트럼프 칭찬하면서 북한 대응방안 설명해야"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작 최자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일본 전문가인 제럴드 커티스 컬럼비아대 정치학 석좌교수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처럼 트럼프를 띄워주는 방식으로 상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티스 교수는 이날 오전 세계경제연구원이 '트럼프의 미국, 일본 경제 그리고 한국'을 주제로 연 조찬강연회에서 "트럼프를 상대할 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닌 아베 일본 총리처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티스 교수는 "트럼프는 전형적인 '예스맨'으로 비판을 싫어하는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나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와 만나 미국의 정책을 비판하며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아베는 트럼프와 만나 자신이 얼마나 트럼프에 관심이 많고 호감이 있는지 피력했고 미국의 정책도 전혀 비판하지 않아 트럼프가 아주 좋아했다"며 "결국 아베가 트럼프에게 중국이나 북한, 한일 관계, 일본의 대미 투자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트럼프는 주로 듣는 형식이 됐다"고 말했다.

커티스 교수는 "아베가 영리하게 트럼프에게 다가가 결국 많은 것을 가르치는 성공적인 회담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커티스 교수는 문 대통령도 아베처럼 트럼프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의 이런 노력으로 트럼프가 다른 나라와는 무역 적자에 대해 비판할 때 미국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과 달리 한국은 주변국이 중국이나 북한, 러시아 등 공산주의 국가와 마주하고 있고 한·일 관계도 나빠 미국과 튼튼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티스 교수는 "문 대통령도 트럼프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미국이 하는 일을 존중한다고 말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 대해 고마워하고 한·미 양국이 어떻게 전략적 관계를 구축해 함께 북한에 대응할지 충분히 설명하고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티스 교수는 또 문 대통령과 트럼프가 자주 만나고 대화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티스 교수에 앞서 강연을 한 휴 패트릭 미국 컬럼비아대 일본경제연구소장은 일본의 경제에 대해 "일본이 서서히 정상 궤도로 올라가고 있지만 인구 구조학적 문제가 가장 큰 불안요소"라고 말했다.

패트릭 교수는 "일본은 인구가 고령화되고 출산율은 떨어지면서 노동생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젊은 세대의 출산율이 올라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결국 외국인에 마음을 열고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경제나 사회 구조가 일본과 시차를 두고 유사하게 나타난다"며 "한국도 일본을 참고삼아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떻게 극복하는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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