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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美원유생산…"올들어 하루 100만배럴 수출"

송고시간2017-06-08 01:45

작년보다 수출량 배증…40년만의 수출금지 해제후 30여개국에서 수요

EIA "내년 하루 생산량 1천만배럴 갈수도"…1970년 기록 경신 가능성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가 지난 2년간 저유가로 신음해온 국제시장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일 쏟아져나오는 신기록들이 심상치 않은 상황을 반영한다.

유가 부양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나섰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마치 둑이 터진 듯 원유가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올들어 현재까지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을 기록했고, 올해 내내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도했다. 미 에너지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런 수출량은 2016년의 2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원유시설
미국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원유시설

[사진 출처 = RBN 에너지]

전날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경고음을 냈다.

EIA는 미국의 국내 원유생산량이 계속 늘어나 내년에는 '하루 1천만 배럴 생산'고지를 찍을 것으로 예견했다. 지금까지 최고이던 1970년의 하루 960만 배럴 생산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의 최근 증산은 통제 불능에 가까워 보인다.

우선 미 의회가 2015년 말 40년 만에 원유 수출금지를 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빗장'이 완전히 풀렸다.

셰일업계 중심의 대대적인 증산은 이미 이때부터 예견됐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산 원유의 선적이 즉각 치솟았다.

물론 미국의 수출량은 세계 전체의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없지 않지만, 미국의 증산이 현재 배럴당 50달러 안팎의 국제유가를 무겁게 억누르고 있다는 데는 이의가 달리지 않는다.

미국산 원유를 찾는 나라도 많다.

미국산 원유는 영국 브렌트유보다 국제시장에서 배럴당 2.50달러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미국이 석유수출의 금지하던 2013년만 해도 국내 생산 원유의 99%가 이웃한 캐나다로 수출됐다.

그러나 이 조치가 해제되면서 미국의 거래국은 중국, 콜롬비아, 영국 등 무려 30여 개 국으로 늘었다.

이제 미국의 수출량 가운데 30%만이 캐나다로 가고 이보다 많은 39%는 아시아, 22%는 유럽, 9%는 중남미로 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미국으로부터 사상 최대치인 하루 평균 8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던 중국은 올해 들어 수입량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파이프라인으로 중동산 원유를 가져왔던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까지도 미국산 원유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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