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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ODA현장 곳곳에 한국의 손길…5년간 3억달러 지원

송고시간2017-06-08 10:02

ODA 대상국 중 3위…경제성장·균형발전·빈곤감소에 기여


ODA 대상국 중 3위…경제성장·균형발전·빈곤감소에 기여

프놈펜 시내 전경
프놈펜 시내 전경

(프놈펜<캄보디아>=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앙코르 왕조의 부귀와 영화 그리고 '킬링 필드'라는 암울한 현대사가 공존하는 인도차이나 반도 서남부에 있는 캄보디아. 이 나라와 한국은 1962년부터 수교, 단교를 두 차례 이어오다 1996년 훈센 총리가 방한하면서 이듬해 관계가 정상화됐다.

캄보디아는 2030년 상위중소득국(UMIC), 2050년 고소득국(HIC) 진입을 목표로 현재 '사각전략'(Rectangular Strategy Ⅲ)이라는 국가발전전략을 세워놓고 각 분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략목표는 매년 7%대 경제성장, 빈곤율 1% 감소, 고용촉진, 제도 개선 및 공공서비스 개선을 통한 효율성 증대 등이다.

특히 농업발전, 교통 및 수자원·관개 등 인프라 구축, 민간 발전, 인적역량 개발 등의 4대 전략을 수립했고, 2014년부터 내년까지 빈곤율을 15% 감축하겠다고 정했다.

이러한 국가발전전략에 국제사회는 2015년 한 해 동안 14억 달러 규모의 마중물을 부었다. 이는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 정부 예산(39억 달러)의 34%에 달한다. 공여국가는 중국,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프랑스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2014년까지 6억 달러를 지원했다. 캄보디아는 한국의 양자 ODA 대상국 중 베트남과 에티오피아에 이어 3위 국가다. 한국의 원조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집중됐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1억5천만 달러, 유상원조 1억5천만 달러가 이뤄졌다.

KOICA는 지난 2003년 이 나라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한국의 원조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캄보디아 사무소의 지원액은 2천200만 달러다.

정윤길 KOICA 사무소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프로젝트 사업 11건, 해외봉사단 파견, ODA 인턴, 연수생 초청 112명, 민관협력 사업 15건 등의 사업을 펼친다"며 "국립소아병원, 민간항공 관리역량 제고, 농촌공동체 개발, 캄퐁참 국립농업대학, 앙코르와트 등 주요 시설과 유적에 한국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후송병원으로 자리잡은 캄퐁참주 밧데이병원
후송병원으로 자리잡은 캄퐁참주 밧데이병원

◇ 60병상 규모 캄퐁참주 밧데이병원 후송병원으로 자리매김

프놈펜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북서쪽으로 달리면 캄퐁참주 밧데이군이 나온다. KOICA는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총 350만 달러를 투입해 이곳에 후송병원(CPA2) 역할을 할 '밧데이병원'을 재건축했다.

60병상 규모의 병원을 새로 짓기 전까지 이 병원은 인구 10만 명의 밧데이군 주민을 치료해 주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각종 의료기기 지원에다 의료진과 병원운영 전문가 파견 등 KOICA의 역량강화 사업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김지윤 KOICA 부소장은 "2014년 재개원 후 월평균 환자 수가 167명에서 지금은 1천5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외래환자도 캄퐁참주 전체의 22%를 담당하고 있다"며 "입원 환자도 2014년 대비 2016년 현재 7배로 증가했고, 주 전체 병상에서 이 병원의 병상 비중은 10.4%라는 점에서 상당히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병원은 2014년 재개원 당시 CPA1 등급 병원이었지만 KOICA의 지원으로 2016년 CPA2 등급으로 격상했고, 인근 쩡프레이 지역의 환자까지 다수 흡수하고 있다"며 "밧데이군에서는 유일한 병원으로, 지역의 거점이자 후송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치 후왓 병원장은 "한국 정부와 KOICA 덕분에 병원시설과 인력이 완전히 구축됐다. 예전에는 주민들이 인근 병원으로 갔지만 이젠 거꾸로 인근 지역민들이 우리 병원으로 오고 있다"며 "특별히 KOICA에 감사한다"고 고마워했다.

KOICA는 밧데이병원을 포함해 전국에 5개의 병원을 건립했다. 캄퐁츠난 지역병원(2007∼2008년·100만 달러), 시엠레아프 주립병원(2011∼2015년·330만 달러), 앙두엉 안과병원(2011∼2014년·550만 달러), 프놈펜 국립아동병원(2013년∼2016년·500만 달러) 등이다.

캄퐁참주에서는 농촌공동체 개발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2년간 주내 프로 치마 군에서 농촌 종합 개발사업을 펼쳐 농민 소득 증대와 생활환경 개선을 꾀했고, 그 연장선에서 실시하고 있다. 2014년부터 내년까지 895만 달러를 투입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밧데이병원 진료 장면
밧데이병원 진료 장면

◇ 프놈펜 국제공항 관리역량 강화 사업도 주도…1천만 달러 투입

KOICA는 프놈펜 국제공항의 관리역량 강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민간항공교육센터(CATC)를 건립하고, 교육 장비 및 기자재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문가 파견 교육 및 초청 연수를 위해 무려 1천만 달러를 투입한 대규모 ODA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ODA 중점 지원 분야인 교통 인프라와 연계했다.

CATC는 한국공항공사가 해외에 처음 지은 연수센터로, 항공기 이착륙 시뮬레이터와 보안검사 등의 교육을 담당한다. 이 나라 항공 관계자들은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과거에는 인근 국가로 연수를 가야 했지만 지금은 자체적인 교육이 가능해졌으며, 인근 국가 항공 종사자들의 교육까지 책임진다.

KOICA는 교육이 국가발전에 기초라는 인식 아래 이 나라 인력 양성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했다. HRD 센터 건립사업(2010∼2014년·745만 달러)을 통해 왕립 프놈펜대학 학생과 교수, 연구원의 교육여건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캄보디아 한인들의 행사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아세안 e-러닝 역량강화 사업(2010∼2012년·100만 달러), 과학기술 마스터플랜사업(2011∼2013년·80만 달러), 기술교육고등학교 개발사업(2013∼2015년·200만 달러) 등도 전개했다.

올해는 태화복지재단, 지구촌공생회, 하트하트재단, 홀트아동복지회, 이화여대, 경희대, 건양대, 웹캐시, 미래자원연구원 등 17개의 민관협력사업도 진행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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