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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모로코 이중국적 런던테러범 어머니 "아들, 런던서 극단화"(종합)

伊일간 "테러범, 지난 1월 런던 공항에서 검문받았으나 그냥 풀려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3일 일어난 런던 브리지 테러범 3명 중 1명인 이탈리아와 모로코 이중국적자 유세프 자그바의 어머니가 아들이 런던에서 잘못된 무리들과 어울리며 테러리스트로 전락했고, 인터넷도 극단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볼로냐 인근의 도시 발사모지아에 거주하고 있는 자그바의 이탈리아인 어머니 발레리아 콜리나는 7일 이탈리아 주간지 레스프레소와의 회견에서 "아들이 극단화된 것은 극단주의 단체의 온라인 선전과 런던에서 잘못된 무리들과 어울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개종한 이슬람교 신자인 그는 모로코인 남편과의 슬하에서 1995년 자그바를 낳았으며, 모로코에 살고 있는 남편과는 현재 별거 중이다.

지난 3일 테러가 일어난 런던브리지 인근에 놓여진 희생자 추모 꽃다발
지난 3일 테러가 일어난 런던브리지 인근에 놓여진 희생자 추모 꽃다발 [AP=연합뉴스]

콜리나는 "그가 만나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주의를 기울였고, 그가 나쁜 무리와 어울리지 않는지를 항상 확인했다"며 "하지만, 그에게는 인터넷이 있었고, 모든 잘못은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한탄했다.

그는 "아들은 이탈리아에서도 그렇고, 모로코에서도 타인에게 휘둘리는 유형이 아니었지만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로 변했다. 그가 잘못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같아 걱정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들을 보러 영국에 갔을 때 아들은 조금 더 융통성이 없어진 상태였다. 그의 얼굴이나 표정에서 극단화의 징후를 느꼈다"며 "이 모든 것이 런던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와 모로코 이중 국적자인 자그바는 모로코 페즈 대학의 컴퓨터 공학도로, 지난해 3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갈 목적으로 이탈리아 볼로냐 공항에서 터키행 비행기를 타려다 이탈리아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당시 자그바의 휴대전화 등에서 IS의 선전 영상 등을 발견한 뒤 그의 이름을 국제 테러 정보망에 바로 올렸고, 이런 사실을 영국 정보 당국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브리지 테러범 중 1명인 모로코계 이탈리아인 유세프 자그바 [AP=연합뉴스]
런던 브리지 테러범 중 1명인 모로코계 이탈리아인 유세프 자그바 [AP=연합뉴스]

콜리나는 "작년 3월 아들이 터키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기 전에 시리아와 관련된 영상을 보여줬으나 거기서 (이슬람 전사로서)싸울 것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그는 시리아를 순수한 이슬람 신앙에 따라 살 수 있는 곳으로 여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에게)용서를 구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고 있다"며 "다만, 내 남은 삶을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런던 브리지 테러 이틀 전인 지난 1일 아들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는 콜리나는 "곧 런던에 가서 아들과 함께 라마단의 종료를 축하하려고 했다"며 "최근 중고차를 구입한 아들에게 공항에 마중을 나오라며 농담을 주고 받은 게 최후의 대화가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작년 3월 볼로냐 공항에서 당국의 저지로 터키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 자그바는 곧바로 자신의 생활 터전인 모로코로 돌아갔다가 얼마 후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겨 한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작년 9월과 1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어머니를 만나러 다시 이탈리아에 입국했다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휴가를 이탈리아에서 보낸 뒤 지난 1월에 런던으로 돌아갈 때에는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검문을 받기도 했으나, 담당자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를 그냥 보내줬다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보도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7 22: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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