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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멕시코 국경장벽에 '태양광 패널' 설치 제안

송고시간2017-06-07 11:10

"장벽 건설비용 자체조달 가능하다"…민주당 반대 설득하진 못할 듯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에 비치는 태양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에 비치는 태양

[CNN 캡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에 '태양광 패널'(solar panel)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의원(루이지애나)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대통령은 장벽을 건설해 국경을 보호하자는데 열성적이었다. 지속해서 싸워서 그 약속을 지켜나가려고 한다"면서 "그가 낸 하나의 아이디어는 장벽이 궁극적으로 스스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 자체가 태양광 패널로서 기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칼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가 혁신적이어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회동에 초청된 인사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위스콘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 등이다.

매코널 대표와 라이언 의장은 CNN에 "회동이 생산적이었고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지 진지하게 논의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양광 국경장벽 아이디어는 애초 지난 4월 글리슨 파트너스 LCC라는 설계 용역회사가 제안한 것이다.

이 회사의 토머스 글리슨 대표는 "멕시코 장벽은 자체 비용을 조달하게끔 설계가 가능하다. 솔라 패널을 포함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번 아이디어와 관련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을 들고 나왔지만, 장벽 건설 자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의 반대를 무마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CNN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멕시코와의 국경장벽이 콘크리트와 모르타르로 튼튼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높이도 최소 6m에서 최고 9m까지 설계해 사다리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그러나 국경수비대가 경계선을 효율적으로 순찰할 수 있도록 반대편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인 일종의 '시스루(see-through) 설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국경장벽과 관련해 2천만 달러(224억원)의 예산만 확보했다.

장벽을 1천 마일 정도 건설하는데 200억 달러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비용을 멕시코에 부담시키겠다고 해 멕시코 정부와 국민의 원성을 샀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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