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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떠나는 페페 "지단에 불만"

송고시간2017-06-07 07:43

구단과 재계약 실패…PSG 이적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소감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페페.[페페 인스타그램 캡쳐화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소감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페페.[페페 인스타그램 캡쳐화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 10년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하는 수비수 페페(34·포르투갈)가 구단은 물론 지네딘 지단 감독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페페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07년 7월 12일 꿈을 이룬 소년처럼 레알 마드리드에 왔었는데 드디어 그날이 왔다. 10년이 지나고 오늘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라며 팀을 떠나는 소회를 남겼다.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길 수 있도록 응원해준 모든 팬과 친구, 동료에게 감사한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달성한 모든 업적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포르투(포르투갈)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페페는 그동안 세 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 세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두 차례 코피 델 레이(국왕컵) 우승 등을 경험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계약 종료를 앞두고 구단과 재계약 협상에 실패한 페페는 결국 10년 동안 정들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을 결심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334경기(15골)를 뛴 페페는 구단에 2년 계약 연장을 요청했지만, 구단은 1년을 고집하며 줄다리기를 펼치다가 결국 협상이 깨졌다.

페페는 스페인 라디오방송 '엘 파르티다소'와 인터뷰에서 구단은 물론 지단 감독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1월 구단이 나를 소홀하게 대하는 것을 보면서 떠날 마음을 먹었다"라며 "세무당국과 마찰이 있을 때 나를 도와주지 않은 구단의 태도는 물론 33살이 넘는 선수에게는 1년 이상 재계약하지 않는 정책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페페는 또 "지단 감독이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지만 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에도 정규리그 최종전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내보내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단 감독하고는 작별인사를 제대로 안 했다"라고 불편한 속내를 털어놨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이적설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도 영입 제의가 있었다"라며 "내가 헌신할 새로운 구단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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