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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컨소시엄, 伊철강회사 일바 인수전 승리

송고시간2017-06-06 19:03

인수가 2조2천억 원…3조 원 추가 투자 약속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이탈리아 철강회사 일바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이탈리아 경제개발부는 유럽의 다국적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이 이탈리아 철강회사 마르체갈리아와 공동으로 구성한 '암 인베스트코' 컨소시엄이 일바 인수자로 결정됐다고 5일 발표했다.

아르셀로미탈이 지분의 85%, 마르체갈리아가 나머지 지분 15%를 보유한 '암 인베스트코'는 입찰 금액으로 18억 유로(약 2조2천700억원)를 써냈다.

항의 시위를 벌이는 이탈리아 철강회사 일바 노동자들 [EPA=연합뉴스]
항의 시위를 벌이는 이탈리아 철강회사 일바 노동자들 [EPA=연합뉴스]

또, 입찰 금액과 별도로 환경 분야 등의 개선에 24억 유로(약 3조2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약속, 인도 철강사 JSW가 주도하는 아차이탈리아 컨소시엄을 따돌렸다. 아차이탈리아 컨소시엄은 막판에 입찰 금액을 올리며 일바 인수에 눈독을 들였으나 고배를 마셨다.

생산 능력 기준으로 유럽 1위의 철강회사인 일바는 소유주 일가가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에 대량의 독성 물질을 방출해 대기와 수질 오염을 일으킨 혐의가 드러나며 2012년 국가에 압수됐고, 이후 법정 관리를 받으며 매각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탈리아 당국은 일바 공장이 일으킨 환경 오염으로 타란토 일대에서 암 등의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7년 동안 1만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인수자로 선정된 '암 인베스트코'는 일바의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행 1만4천200명인 일바 임직원을 내년까지 9천400명, 2023년까지 8천400명으로 각각 줄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에 있는 일바의 또 다른 공장에서는 감원 계획에 항의하는 노동자 수백 명이 이날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 타란토에 있는 일바 제철소 전경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타란토에 있는 일바 제철소 전경 [EPA=연합뉴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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