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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연장 10회 결승포…삼성, 두산에 극적인 승리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이 연장 10회 결승포를 쏘며 삼성 라이온즈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2-10으로 눌렀다.

10-10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삼성 선두 타자 다린 러프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강한울이 희생번트를 수행하지 못하고 3루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횡사하면서 분위기가 식는 듯했다.

하지만 이승엽의 배트가 폭발했다. 이승엽은 1사 1루에서 이용찬의 시속 125㎞ 포크볼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빗속 혈투에 마침표를 찍는 짜릿한 홈런이었다.

두산이 주도권을 쥐었던 경기는 8회 요동쳤다.

두산은 0-1로 뒤진 4회 1사 1,2루에서 두산 박건우가 좌익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삼성 좌익수 배영섭은 머리 위로 날아가는 공을 쫓으려다 미끄러졌다. 발이 느린 1루주자 양의지까지 득점하면서 두산은 2-1로 역전했다.

두산은 1사 2루에서 오재원이 번트 동작으로 상대 3루수를 베이스 앞으로 끌어들였고, 2루주자 박건우가 3루를 훔쳤다. 오재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오재일은 삼성 선발 앤서니 레나도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쳤다.

4-3으로 앞선 5회말에는 병살타가 나올 법한 상황에서 삼성 2루수 조동찬이 주루 방해를 범해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양의지의 좌월 3점포로 7-3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7로 뒤진 8회초 대거 6점을 뽑으며 10-7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지영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정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배영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이 번트 자세를 취하다 강공으로 돌변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1사 1,3루에서는 다린 러프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대타 김헌곤이 3루수 옆을 뚫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생산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이승엽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삼성 불펜진이 두산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8회말 1사 후 김재호가 장원삼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심창민은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고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 1,2루에서 등판한 장필준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양의지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10-10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에는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이 연장 10회초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쏘며 삼성은 주중 첫 경기에서 값진 1승을 챙겼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6 18: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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