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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카타르 단교, 中 일대일로에 악영향 줄 것"

송고시간2017-06-06 17:15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것이 중국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전문가들은 일대일로 교역로에 있는 아랍권 국가들의 카타르 단교 선언으로 중국이 아랍권과 관계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아시아와 유럽 간 전략적 위치에 있는 중동 국가들 간 분쟁이 발생하면 아시아와 유럽 간 기반시설 연결 등 일대일로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시난(西南)증권 주빈(朱斌) 애널리스트는 "이들 국가가 카타르와 외교 관계를 중단한 것은 새로운 혼란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동에서 분쟁과 전쟁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하이양(海洋)대 팡중잉(龐中英)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중동에 막대한 경제적 이권을 갖고 있다"며 중동 국가 간 분쟁이 중국이 중동지역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팡 연구원은 중국이 불간섭 외교 원칙을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석유 수입과 교역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동 문제에 개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우디는 작년 대중국 교역량이 420억 달러(약 47조400억 원)에 달해 중동 내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중국은 사우디의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중국은 2015년 카타르에 52억4천만 달러를 수출하고 카타르로부터 37억 달러를 수입하는 등 카타르와도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5월 카타르에 중동지역 첫 위안화 청산소를 설립하고 같은 해 6월 사우디에 중국공상은행(ICBC) 지점을 처음 개설하는 등 이들 국가와 금융협력도 강화해왔다.

중국과 사우디는 올해 초 에너지와 금융 부문 등 투자 협력을 위해 650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기도 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4개국은 카타르가 수년간 테러조직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면서 5일 전격적으로 단교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몰디브, 예멘 망명정부, 리비아 임시정부가 이에 동참했다.

[도하<카타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하<카타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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